'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국민들 이 후보 실체 모른다"[인터뷰]

박태진 2022. 1. 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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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 향후 계획 밝혀
만 33년 인연..형과 관계 기록·욕설 파일도 공개
"국민들 알권리와 제대로 판단할 자료 제공 취지"
"이 후보, 권력 위해 뭐든 해..부인은 서태후"

[성남=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실체와 진실을 더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책을 펴낸 계기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한 이유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26일 경기 성남시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현재 이 후보에 대해 많이 왜곡돼 있다는 게 장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는 “이 후보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그렇다면 국민들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판단하고 평가해 표를 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데, 지금 너무 많이 왜곡되어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제대로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장 변호사와 이 후보의 인연은 1989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 변호사가 판사 발령을 받았을 때 이 후보가 신출내기 변호사로 법정에서 만난 것이다.

장 변호사는 “만 33년이 다 됐다. 그러다 2010년도에 제가 잠시 돕기도 했다. 그때 깊게 알게 되고 그 사람을 옆에서 겪으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됐다”고 했다.

특히 저서에 대해서는 적어도 이 후보가 친형과의 사이의 심증을 형성할 수 있는 자료라고 자신했다. 사실을 왜곡하지 않았고, 객관적으로 적었다고 했다. 민주당이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 중 이 후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면서 “단순히 비방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국민들의 알 권리와 제대로 판단할 자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서 ‘굿바이, 이재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 후보의 가장 큰 과오에 대해서는 권력욕을 위해 뭐든 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률적으로 가장 큰 죄가 있을 것이고, 윤리적·도덕적, 정치적으로도 큰 죄가 있을 것”이라며 “그 사람(이 후보)은 진심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생각이 없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든 걸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눈물 쇼’도 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최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눈을 흘리며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 “한 마디로 `눈물 쇼`이자 `사기 쇼`다. 저 뿐 아니라 (이 후보 형) 유족들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서도 권력욕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청나라 때 권력을 쥐락펴락했던 서태후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직하고 진실된 사람들로 본다. 그런 면에서 이 후보와는 몇 단계 차원이 다른 후보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장 변호사는 앞으로 이 후보와 부인 김씨의 거짓 행보가 지속될수록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횟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국민들이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정치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장 변호사는 강조했다.

그는 “사무실에 있는 화분의 화초도 물을 주고 비료도 주고 햇볕도 쬐어주고 해야 푸름을 유지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서 우리에게 향기를 주고 기쁨을 준다”면서 “국민들이 삶에 바쁜 건 이해하지만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화초를 가꾸듯이 해야 정치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서 우리 삶에 기쁨을 주고 만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국민들이 정치를 가꿔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 같은 사람이 정치권에 판치는 일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인들을 욕하는 것으로는 나라가 잘되고 발전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활동 목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다음은 장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대외적으로 알리는 이유는.

△ 저는 진실을 토대로 정의가 실현될 수 있고, 그래야 세상이 살만하기 때문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재명이라고 하는 사람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판단하고 평가해 표를 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데 지금 너무 많이 왜곡되어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제대로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희 법조인들은 사안을 판단할 때 심증 관계를 형성하면서 듣는다. 펴낸 책은 그런 사실관계에서 일절 불리하게 쓰지 않고 객관으로 적은 것이다.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말해왔지만, 이 후보가 정말 진심으로 뉘우치고 잘못을 반성한다면 지금이라도 지지하고 도울 소신이 있다.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 사실을 왜곡하지 않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 중 이 후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 비방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국민들의 알권리 또 제대로 판단할 자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이 책만 가지고 종합적으로 이재명이란 사람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가 친형과의 사이는 어느 정도 정확하게 심증을 형성할 수 있는 자료라고 생각한다. 조작된 것이 아니고 정말 진실된 것이며, 백 데이터로 담보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민주당에서 허위로 과장된 책이라며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에서도 제가 낸 자료를 거의 다 훑어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특별위원회`에서 하는 업무는.

△특위 위원으로 돕고 있는데, 활동이 효과적이진 못했다. 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특위 활동만 가지고는 제대로 알릴 수가 없어서 특위와 관계없이 적극 나서서 회견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게 얘기할 것이다. 세게 말한다는 것은 팩트에 자신이 있고, 거기에 기반한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제가 1989년도 판사 발령을 받았을 때 이 후보가 신출내기 변호사로 법정에 왔을 때부터 봤다. 만 33년이 다 됐다. 그러다 2010년도에 제가 잠시 돕기도 했다. 그때 깊게 알게 되고 그 사람을 옆에서 겪으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됐다.

-이 후보의 가장 큰 과오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법률적으로 가장 큰 죄가 있을 것이고, 윤리적·도덕적, 정치적으로도 큰 죄가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은 진심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생각이 없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든 걸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 ‘눈물쇼’도 한다.

책에도 썼지만, 자기 권력 강화에 도움이 되거나, 자기 힘으로 막을 수 있거나,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조건만 충족만 되면 무슨 일이든 다 저지를 사람이다.

법적으로는 잘못한 부분은 무고 및 공무원 자격 사칭과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선거법 위반 등을 제외하고도 대장동 사태, 뇌물죄 문제 등 많다. 징역을 수십년 살아야 할 것이다.

-이 후보가 최근 눈물을 호소하고 큰 절까지 했는데 어떻게 보는지.

△한 마디로 눈물 쇼이며 사기 쇼다. 권력을 확장을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하는 거다. 나 뿐 아니라 형님 유족들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얘기했다.

부인 김혜경 여사도 권력욕이 엄청난 사람이다. 2018년 방송토론회 나와서 ‘참지 말아라’라고 한 말도 그런 맥락으로 읽힌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서태후가 생각나며 오버랩된다.

-민주당이 쇄신한다고 얘기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얼마 전에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거짓말하는 사람을 공천해서 표 달라고 하는 민주당도 문제 있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죄명을 제대로 밝혀서 후보를 교체하든 움직임을 보여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당도 문제다. 심지어 제가 펴낸 책 내용도 읽어보지도 않고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부터 했다. 이런 문제가 있으면 철저히 밝히고 회개를 하고 나서 뉘우침도 있고, 반성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회개는 하지 않고 무조건 ‘미안하다’, ‘잘못했다’라고 한다면 그게 무슨 반성이 되겠는가.

-요즘 이 후보와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쇼로 보인다.

-윤석열과 안철수 야권 대선 후보는 이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강점은.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비교적 정직한 사람들로 본다. 자세히는 잘 모르니 평가할 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진실된 사람들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이 후보와는 몇 단계 차원이 다른 후보다.

-최근 이 후보 지지율이 정체되어 있는데, ‘욕설 녹음 파일’ 영향으로 보는지.

△없다고 할 순 없겠죠. 그런데 그걸 의도로 한 것은 아니다. 진실을 알리는 차원에서 한거니까.

-향후 일정이나 계획은.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실체, 진실을 더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제가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해서 왜곡한다고 한다면 양심의 거리낌이 있겠지만, 저는 양심의 거리낌이 없다.

제가 기자회견할 때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나는 자체가 떳떳하고 당당하다는 얘기라고 주변에서 말씀을 해주셨다. 난 그만큼 자신이 있다.

-기자회견도 자주 할 계획인가.

△그건 모르죠. 이 후보가 거짓말을 지속적으로 하면 국회 소통관에 가는 횟수가 잦아질 것이고, (이 후보가) 진실되게 얘기를 하면 갈 기회가 없지 않겠는가.

-영화 ‘아수라’를 보셨는지. 또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네 봤어요. 영화니까 실제 상황에서 있기 어려운 얘기들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일부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리얼한 그런 장면도 많이 있다.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저는 단 한 번도 이 후보가 당선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 제 할 일을 해야 한다. 그 사람은 보복이나 복수를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그럴 경우 제가 보복이나 복수를 당할 각오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진실을 밝히는 일로 보복을 당한다면 그건 감내해야 할 몫이다. 저는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으신 부분은?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의 마음을 좀 내려놓고 객관적인 실체를 볼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한다. 사무실에 있는 화분의 화초도 알맞게 물을 주고 비료도 주고 햇볕도 쬐어주고 해야 푸름을 유지하고 꽃이 피고, 열매 맺어서 우리에게 향기를 주고 기쁨을 준다.

우리 삶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정치다. 그래서 국민들이 삶에 바쁜 건 이해하지만 장기적으로 정치가 잘 되어 가지고 이재명 같은 사람이 안 나오게 막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한 것 만으로도 불행인데, 대선후보까지 되면서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화초를 가꾸듯이 해야 정치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서 우리 삶에 기쁨을 주고 만족을 줄 것이다. 정말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국민들이 정치를 가꿔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 같은 사람이 정치권에 판치는 일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인들을 욕하고 이런 것 만으로는 나라가 잘되고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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