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실시간 TV중계 불가"에..국힘 "토론 보지 말란 얘기"

기사내용 요약
"이재명에 유리한 선거지형 만들려는 개입"
"알권리 무시, 헌법 정신 위배…원천적 무효"
선관위 "어떤 형식이든 방송 중계 불가능"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2.0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양자토론회에 대해 실시간 TV 중계를 못하게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30일 당사에서 긴급 성명을 통해 "선관위가 여야 대선후보 양자토론을 어떤 방식이든 방송하지 못하도록 유권해석을 내린 행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지형을 만들어주려는 불법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의 편파적 유권해석은 대선후보간 양자토론을 보고 듣고 정견을 확인하기를 원하는 국민 알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헌법정신을 무시하고 위배한 처사이므로 원천적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사의 자율 취재에 의한 생방송과 중계방송 뿐 아니라 녹화 방송과 심지어 유튜브 전체 업로드까지 막은 행위는 국민들에게 양자토론을 보지 말라는 것과 다름 아니다"고 지적햇다.

권 본부장은 양자토론 실무협상도 문제삼았다.

그는 "이재명 후보측은 조건 없이, 주제 제한없이 TV토론을 하자던 말을 협상과정에서 또 뒤집었다"라며 "협상이 시작되니 주제를 여러개로 쪼개자 하더니 경제 성장 10분, 분배 10분, 대장동 10부 이런식으로 주제를 쪼개고 또 쪼개잔다. 오론을 하진게 아니라 대장동 비리와 성남FC비리 토론을 피하려는 목적을 노골화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불법 선거개입인 이상, 국민의 알권리가 보장된 양자토론 협상에 민주당은 성실히 임해달라"라며 "선관위의 편파적 유권해석 뒤에 숨지 말고 민주당은 오늘 협상에 진정성을 들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선관위는 전날 밤 '양자 토론'에 대해 어떤 형식이든 방송 중계가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지상파가 아닌 종편 등 방송사 실시간 중계 ▲언론사 유튜브 채널 중계 ▲전체 영상 게시 등이 전면 불가하다. 후보자가 운영하는 유튜브를 통해서만 실시간 중계가 가능하며 토론회를 촬영해 방송 보도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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