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최근 김종인 만나 도움 요청..金,이재명 긍정적으로 봐"

강민경 2022. 1. 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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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토론 무산..尹, 쪽지 읽기 시합 말고 철학 논쟁해야"
"공정 내세운 尹, 5기수 뛰어넘어 벼락출세..가장 불공정하게 검찰총장 돼"
"尹, 대통령 되면 '선거용 이준석' 팽 시킬 듯"..연립정부·결선투표 주장도
발언하는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1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31일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한 번 만나 뵈었다"며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 TV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꼭 이재명 대선 후보 개인을 도와달라는 의미가 아니더라도, 이 후보가 국정을 잘 이끌도록 조언을 해달라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김 전 위원장에게 민주당 대표가 '러브콜'을 보낸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도 최근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조언자 역할을 기대하며 손짓을 보냈고, 김 전 위원장 역시 지난 26일 "(이재명 후보가) 나를 만나보겠다고 하면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만난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 26일) 오마이뉴스 TV 인터뷰 바로 직전"이라며 "(이번에)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책에 사인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혜안이 있고 경제를 바라보는 데 상당히 식견이 있다"며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가 제안한 '경제민주화' 개념을 선거때만 써먹고 지워버렸다. 김 전 위원장도 '팽'해버렸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내가 박 전 대통령 때 당해봤으면서 또 팽을 당하려고 하느냐고 말했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어떻게 김 전 위원장의 철학과 정책을 수용할 마인드가 있겠냐고 했는데, 결국 내 분석이 맞았다". 결국 '윤핵관' 이런 사람들 사이에 본인이 들어갈 틈이 없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에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도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사무실 나서는 김종인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1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송 대표는 양강 대선후보 간 '31일 일대일 토론'이 불발된 상황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계속 양보했는데, (국민의힘이) 자료 없이 토론하자고 했더니 못하겠다고 했다"며 "우리도 미국 대선처럼 자료 없이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를 겨냥해 "보좌진들이 써놓은 쪽지를 보고 읽기 시합하지 말고, 커닝하지 말고, 평소 철학을 가지고 논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압박했다.

송 대표는 또 윤 후보가 '공정'을 내세우는 것도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사실 저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에 임명될 때부터 반대했다"며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사시 18기인데, 23기인 그가 5기수를 뛰어넘어 벼락출세를 했다. 윤 후보가 공정을 가치로 내세웠는데, 가장 불공정하게 검찰총장이 된 사람"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부정하며 "윤 후보는 사실 써준 원고를 읽는 것이지, 과학 기술 등에 대해서 무엇을 알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화학적 결합 여부에 대해서는 "나는 이 대표에 대한 애정이 있는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대표를 팽 시킬 것 같다"며 "윤핵관 등의 세력이 지금 억지 춘향으로 이 대표를 선거용으로 데리고 있지만 절대 용납 안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대표는 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왔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직격, "인간적으로 배은망덕하다"며 "검찰총장에 감사원장의 권력을 다 누렸는데 이렇게 (여당과 청와대를 공격하는 것은) 인간적인 자세가 안 돼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최소한 인간의 도리는 지키는 분"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송 대표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김 후보 등을 포괄하는 범여권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책임총리제'를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답하며 "현재 총리는 사실상 장식용이다. 대정부질문에서 총리가 답을 할 때마다 돈을 받고 대신 매 맞아주는 사람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아마 심 후보도 요청했고, 김 후보와 안 후보도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연립정부 개념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42%의 득표로 당선됐는데 60%의 지지는 받지 못한 셈"이라며 "연립정부 구상이 더 진지하게 논의됐어야 하지 않나. 연립정부가 안되니 정통성이 취약한 정부가 들어서면 국정 수행 동력에 한계가 생긴다"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런 맥락에서 "대선에서의 결선투표 도입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송 대표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윤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이 공개된 데 대해서는 과거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조사 과정에서 '정영학 녹취록' 속 등장한 '그분'을 이 후보로 특정해 맹공한 것을 꺼내 들며 "'그분'은 이 후보라고 특정되지도 않았는데 난리를 쳤는데, 이번에는 윤 후보로 특정해서 녹취록이 나온 것 아니냐"며 "심각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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