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정의당, 태양광 세 글자에 왜 눈 뒤집히나"

박지영 기자 2022. 2. 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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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민주당이나 정의당이나 왜 다같이 태양광이라는 세 글자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이 대표가 비판했는데, 이를 두고 민주당과 정의당이 거세게 비판한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라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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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묻지마 태양광'이 훨씬 무식"
"태양광 매니아들 덕에 태양광 업자·중국 이득 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민주당이나 정의당이나 왜 다같이 태양광이라는 세 글자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이 대표가 비판했는데, 이를 두고 민주당과 정의당이 거세게 비판한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지난해 11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주차장에 조성 중인 태양광 발전시설. 경관 훼손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태양광에 반대하면 무식한 취급을 하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묻지마 태양광이 훨씬 무식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또 “이 후안무치한 태양광 매니아들 덕에 누가 이득 보나? 태양광 업자들이고 태양광 셀의 70% 가까이를 공급하는 중국”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라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공약이 올라온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에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한가”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이소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이 대표를 향해 “대표님이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간 전기차 타는 것도 친중(親中)이냐”며 “자꾸 이런 식으로 팩트 왜곡해서 선동하면 곤란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탄다.

페이스북 캡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가십거리로 만들지 말라”며 “이 대표가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 ‘중국 기업을 위한 공약’이라며 반박한 것은 재생에너지 현실에 대한 무지를 넘어 과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기후위기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태양광은 에너지 그리드에 포함돼야 그나마 의미가 있다”며 “졸음쉼터 같이 화장실 설비 정도만 있는 곳에서는 자체소비전력용으로 대용량 태양광 설비는 무의미하다”고 했다. 태양광 설비로 생산한 전력이 화장실 전등 정도로만 사용된다는 것이다.

그는 “고속도로 졸음쉼터는 보통 휴게소 사이 접근이 어려운 원격지에 설치돼 있다”며 “송배전을 위한 설비 가설을 다한다 해도, 도로공사 요원이 전국을 돌면서 고장난 인버터를 갈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소규모 태양광에서 나온 전력으로 원가를 절대 못 채운다”고 지적했다.

고속도로 졸음쉼터. /국토교통부 제공

또 이 대표는 “졸음쉼터는 보통 화물 운전자들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화물차 높이에 맞게 차양막을 매우 고공에 설치해야 한다”며 “차양막이 높아질수록 (태양광 패널을) 넓게 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태양의 변하는 방향을 모두 커버해야 되기 때문에 이 차양막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도 ‘태양광 발전패널을 설치해 그늘막으로 활용하고, 생산되는 전력은 쉼터내 화장실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라며 “화장실용 태양광”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실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비율(RPS)에 따라 국내에 보급된 태양광발전 단지 중 국내산 모듈 점유율은 지난 2019년 78.4%에서 2020년 64.2%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산 모듈 점유율은 21.6%에서 35.8%로 늘어났다. 셀 시장에서도 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50.3%에서 22.1%로 줄어드는 동안 중국산 점유율은 38.3%에서 67.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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