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 尹과 선명하게 대비"

김동환 2022. 2. 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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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과거 주먹을 불끈 쥔 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즉각 철회를 주장했던 이들이 현재 대선 후보에 포함된 점을 언급하며, 이와 반대로 같은 당 윤석열 대선 후보는 사드 배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차이를 부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선거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언급한 우리 후보와 다르게 모든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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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2017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이재명·안철수·심상정 사진 공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과거 주먹을 불끈 쥔 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즉각 철회를 주장했던 이들이 현재 대선 후보에 포함된 점을 언급하며, 이와 반대로 같은 당 윤석열 대선 후보는 사드 배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차이를 부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선거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언급한 우리 후보와 다르게 모든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2017년 3월8일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당시 대선 주자로 경쟁하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사드 관련 구호 외치는 모습을 담았다.

이 대표는 “이 사진에서 안철수 후보 한 분은 사드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는 앞서 안 후보가 지난달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3불(不) 정책을 즉각 폐지하겠다”고 말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3불 정책은 정부가 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MD) 참여,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하고 협의를 통해 갈등을 수습하기로 한 것을 의미한다.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여섯 글자 공약으로 ‘사드 추가 배치’를 내건 데 이어, 지난 1일 인천 강화군 최북단에 위치한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은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 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제가 새 정부를 책임지게 되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남북이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도움 되는 관계로 발전시키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반박한 글.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는 ‘무책임’이라는 표현으로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SNS에 “미국 측도 필요 없다는 사드를 중국의 보복을 감수하며 추가 설치하겠다는 건 무책임하다”고 적었다. 2020년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를 패트리엇 등 다른 미사일 방어체계와 통합해 운용하면 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이 후보의 사드 배치 반대론은 19대 대선을 앞둔 2017년 3월, 한 라디오에서도 나왔다. 그는 YTN 라디오에서 “사드가 대한민국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백번이라도 동의하지만, 실제로는 북핵 미사일 방어에 거의 도움도 안 되고 중국의 경제 제재만 받는다”며 “중국과 전략적 우호 관계가 깨지고 미국의 군사적 이익에만 거의 도움 되는, 대한민국 안보, 경제에는 도움이 안 되는 거라서 원래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예정보다 앞당긴 한미 군 당국의 사드 배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그는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볶아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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