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혜경 의전 논란' 직접 사과

2022. 2. 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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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부인 김혜경 씨의 '의전 논란'과 관련해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다"라며 직접 사과했다.

전날 김 씨에 이어 이 후보까지 직접 나서 사과 입장을 발표한 것은 30여일 남짓 남은 대선 국면에서 빠른 사과를 통해 논란을 정면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김혜경씨 의혹에 대한 직접 언급 없이 '직원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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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부당행위 없는지 살피지 못했다
법인카드 관련 감사기관서 밝혀주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부인 김혜경 씨의 ‘의전 논란’과 관련해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다”라며 직접 사과했다. 전날 김 씨에 이어 이 후보까지 직접 나서 사과 입장을 발표한 것은 30여일 남짓 남은 대선 국면에서 빠른 사과를 통해 논란을 정면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김혜경씨 의혹에 대한 직접 언급 없이 ‘직원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 “황제 갑질”이라며 공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중앙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 직속으로 ‘김혜경 황제 갑질 진상규명 센터’를 설치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언급한 이 후보는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라며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라며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같은 논란에 “일단은 후보와 배우자께서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사실상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배모 씨와 A씨(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사이 입장, 진위를 파악해야 한다”며 “진위를 살피기 위해 감사 청구도 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배 씨는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며 반발하다 돌연 태도를 바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고 사과했다. 배씨는 이날에도 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추가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과 7시간 통화 녹취록 논란으로 수세에 몰렸던 만큼 역공을 펼치는 모양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할 때 공무원 횡령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한다고 얘기했다”며 “사적 공금 유용이 발생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이 된다면 이 후보가 얘기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문진표 대리작성부터 대리처방, 음식배달, 속옷정리, 아들 심부름 등 공무원에게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니 ‘김혜경 방지법’이라도 나와야 할 것 같다”며 “김 씨는 측근을 내세워 숨지 말고 직접 이 사건의 진실을 국민 앞에 상세히 밝히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유오상·최은지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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