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수녀를 하녀 취급하는 신부에 저항하라" 촉구

강진욱 2022. 2. 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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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녀들을 향해 이들을 하녀 취급하는 신부들에게 저항하고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부들에 의해 부당하게 취급당한 수녀들의 이야기가 2018년 교황청 부속기관이 발행하는 잡지에 실린 적도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부들이 수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한 사례에서는 성노예로 부린 적도 있었다고 2019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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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녀들을 향해 이들을 하녀 취급하는 신부들에게 저항하고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가톨릭에 대한 수녀의 헌신에 감사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과거 많은 수녀가 권력 오남용에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황은 "수녀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그들의 엄청난 헌신이 교단의 남성들 때문에 노예노동으로 전락할 때는 그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많은 수녀가 수도원이나 신부의 사저에서 광범위하게 착취당했다고 비판해왔다고 덧붙였다.

수녀들과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신부들에 의해 부당하게 취급당한 수녀들의 이야기가 2018년 교황청 부속기관이 발행하는 잡지에 실린 적도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월간지 '여성 교회세계'는 수녀들이 "교회의 남자들을 위해 아침을 차려야 했고, 저녁상을 물린 뒤에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며, 수녀들이 조리와 청소를 하며 헌신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어느 수녀는 신부들과 식탁에 같이 앉아 빵을 나누자고 초대를 받는 일조차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부들이 수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한 사례에서는 성노예로 부린 적도 있었다고 2019년 시인했다.

프랑스의 생 장 수도원은 "신부들이 순결에 반하는 방식으로 행동했다"고 2013년 시인하기도 했다.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는 수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이 수도원을 폐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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