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 인체감염 첫 실험..결과보니 "잠복기 5일 아닌 이틀"

김인한 기자 2022. 2.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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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를 건강한 성인 남녀에게 의도적으로 감염시키는 역사상 첫 실험에서 잠복기가 통상 5일이 아닌 이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 매몰리(Matt Memoli)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박사도 "이번 실험이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백신 개발에 유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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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녀 34명 대상 인체감염 첫 연구평균 잠복기 42시간, 감염력 5일째 최고치"연구 윤리적으로 정당한지 불명확" 지적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감염병학과 연구진이 인체 감염 실험을 진행했다. / 사진=네이처(Nature)


코로나19(COVID-19)를 건강한 성인 남녀에게 의도적으로 감염시키는 역사상 첫 실험에서 잠복기가 통상 5일이 아닌 이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지만, 일각에선 참가자에게 초래되는 위험을 지적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치우(Christopher Chiu)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감염병학과 교수 연구팀은 2일(현지 시각)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리서치 스퀘어'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평균 2일 이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잠복기가 5일에서 최대 일주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경험적 가설을 뒤집은 결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동료평가(Peer-review)를 거치지 않아 정식으로 논문 심사를 받지 않았지만, 이 같은 실험이 이뤄진 적이 없어 반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18~29세 남녀 34명을 대상으로 2주간 병동에 격리시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과 백신 접종 이력 모두 없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극소량의 코로나19 고정용량(fixed dose)을 몸속에 넣었다.

연구 결과, 34명 중 18명(53%)만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8명은 평균 2일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바이러스양은 감염 후 약 5일 이후 최고치에 달했고, 높은 바이러스 수준은 평균 9일에서 최대 12일간 지속됐다. 바이러스는 코·목 등 상기도에서 늘어났다.

가장 흔한 증상은 인후통과 콧물, 재채기 등 다른 호흡기 감염과 비슷했다. 다만 감염된 참가자 70%가 각기 다른 정도로 후각·미각을 상실했다. 이중 5명은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됐고, 1명은 9개월 이상 호전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면역 체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원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건 대밍(Meagan Deming) 미국 매릴랜드의대 박사는 "이번 연구가 바이러스 수준의 급격한 상승 기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매트 매몰리(Matt Memoli)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박사도 "이번 실험이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백신 개발에 유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가 의도적으로 인체에 바이러스를 노출하는 방식이어서 윤리적 문제도 제기된다. 실험참가자중 위중증이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마 샤(Seema Shah) 미국 노스웨스턴대 생명윤리학자는 "이번 연구가 윤리적으로 정당한지 아닌지 불명확하다"며 "단지 그들이 다른 무엇을 발견했는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젊고 건강한 대상자들을 모집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포착한 장면. / 사진=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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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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