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없었던 첫 TV토론..'한 방'도, '말실수'도 없었다

문동성,손재호,안규영 2022. 2. 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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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첫 4자 TV토론에서 뚜렷한 '승자'는 없었다는 것이 정치학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이재묵 교수는 "이 후보가 굉장히 조심스럽게 토론에 임하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정부의 부동산 실정 등으로 구조적으로 토론에 불리한 입장인데 노련하게 잘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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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3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후보 첫 4자 TV토론에서 뚜렷한 ‘승자’는 없었다는 것이 정치학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인상적인 ‘한 방’도 없었고, 자기 발등을 찍는 ‘말실수’도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일 열린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 합동 TV토론에서 혈투를 벌였다. 그러나 첫 대결의 승자는 없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외과 교수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새로운 의혹을 폭로하거나 새로운 해명이 나오거나 특정 후보가 큰 실수를 하는, 그런 부분들은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이어 “중도층 표심을 흔들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성과를 거둔 후보는 없는 것 같다”면서 “승자가 누구인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외과 교수도 “승자가 누구인지 보이지 않았던 토론회”라고 평가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도 “특별한 승자가 없는 것 같다”며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탐색전을 벌였다는 정도의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어 “양강 후보인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상대방의 네거티브 악재들을 추궁하며 맹공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두 후보 모두 정책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며 “부동산, 외교·안보 등 세부 항목으로 토론이 구성돼 있었다는 점도 그 이유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토론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다소 경직돼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이 후보가 외교·안보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성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인지 조금 초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그러나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실패와 대장동 의혹 등 아킬레스건에 대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재묵 교수는 “이 후보가 굉장히 조심스럽게 토론에 임하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정부의 부동산 실정 등으로 구조적으로 토론에 불리한 입장인데 노련하게 잘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무난하게 마무리했다는 시각이 많았다. 이 교수는 “윤 후보가 말주변이 있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국민의힘 경선 토론에 비해서는 많이 준비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주택 청약 통장 만점이 40점이라고 답한 것 외에는 큰 실수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신율 교수도 “윤 후보가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안 후보에 대해 “상당히 진지하고 성품이 좋다는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심 후보에 대해서는 “사드 문제 있어선 조금 스텝이 꼬였지만, 전체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능력에서는 가장 뛰어났다”고 호평했다.

이 교수는 “안 후보는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면서도 “공격도 잘하고 윤 후보에 대해 밸런스있게 공격도 잘하는 것 같지만 뒷심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동성 손재호 안규영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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