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김만배 누나' 집거래로 반박..尹 "그게 대장동하고 관계있나"

윤석열, 토론 중 대장동 문제로 이재명에 질문
이재명, 김만배 친누나-尹부친 집거래 등 거론하며 반박
윤석열, 토론 후 "그게 대장동하고 관계 있나" 의혹 부인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첫 대선 TV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 후 윤 후보는 대장동 사업 주요인물 김만배씨와 자신의 관계를 의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질의에 “그게 관계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는 3일 토론 후 취재진 질의에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는 자신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질문한 대장동 사업 관련 질의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엉뚱한 얘기를 한다”며 공세를 취했다.

윤 후보는 “본인이 시장 시절에 했던 개발 사업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국민의힘이 방해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장이 돼서 실제 기획하고 집행했던 개발 사업에 대해서 모르면 ‘아, 이거는 정당한 거다. 이거는 내가 몰랐고 밑에 사람들이 알아서 한 거다’ 이런 답이 나오면 모르겠는데 국민의힘이 나온다”며 이 후보 답변이 불충분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상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친누나(천화동인 이사)가 윤 후보 부친 집을 샀다’며 거래를 의심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누나가 우리 아버지 집을 샀다나. 20억에 내놓은 집을 1억 깎아서 19억에 판 게 무슨 비리냐. 그게 대장동하고 관계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자유 주제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윤 후보는 대장동 사업 문제에 대해 이 후보에게 질의했다. 이 후보는 100% 공공환수를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도 전국 지자체장 중 처음으로 5000억원 이상의 개발이익 환수에 성공한 점을 이해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김만배씨 친누나와 윤 후보 부친의 집 거래, 또다른 주요인물 정영학 회계사와의 녹취에서 김만배씨가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이는 죽어”라고 발언한 점 등을 거론하며 ‘윤 후보가 이익을 본 것 아니냐’는 취지로 반박했다. 윤 후보는 토론 중에는 시간 부족으로 이 후보의 이같은 지적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날 토론에 임한 스스로에게 점수를 몇 점 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스스로에게 점수를 잘 안 매긴다. 의미가 없다”며 답을 피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