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국민만 국민인가" 윤석열 사드 배치 발언 후폭풍

박지은 2022. 2.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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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국민만 국민인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지역을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경상도지만 더 당겨오든 군사적으로 정할 문제"라며 특정지역을 거론한 것과 관련, 여권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이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로 충청을 거론했다"며 "충청도민께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면서 충청권 사드배치 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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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사드 추가 배치 6자 공약

“수도권 국민만 국민인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지역을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경상도지만 더 당겨오든 군사적으로 정할 문제”라며 특정지역을 거론한 것과 관련, 여권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3일 방송3사 주관으로 열린 여야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사드 추가 배치는 윤 후보의 공약이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요즘 하는 말을 보면 꼭 귀신 들린 사람 같다”고 비판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이미 한미 간에 합의된 내용이 있다. 사드 추가 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같은 한미 간 합의는) 2017년 10월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밝힌 바가 있다”며 “이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드 추가 배치 지역으로 언급된 지역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은 지난 3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원도에 ‘사드’를 배치해? 누구맘대로?”라며 “원전도 다시 강원도에 짓겠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선대위는 4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지역과 관련한 강원도 언급에 대해 “윤 후보는 연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며 사죄를 요구했다.

충청권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이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로 충청을 거론했다”며 “충청도민께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면서 충청권 사드배치 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도종환, 김종민, 강훈식, 문진석 의원 등 민주당 충청 의원 17명은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의 아들이라던 윤석열 후보가 충청에 준 명절 선물이 사드냐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도권 국민이 사드 때문에 불편해할 수 있으니 충청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에겐 수도권 국민만 국민이냐”고 지적했다.

한편 윤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사드 추가 배치’ 6자 공약을 올렸고 이어 국민의힘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라디오에 출연해 ‘충남 계령과 논산’을 사드배치 후보지로 직접 거론하면서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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