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한복' 국민 역린 건드렸나..이재명-윤석열 모두 '발끈'
배 의원은 "국회의장, 문체부 장관 직관(직접 관람)하시지 않았나요"라며 "최소한의 국민의 자존심, 배알을 빼놓을 정도로 신나게 넋 놓는 개막식이었느냐"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당장 지난해 국감에서도 (상모돌리기와 한복이 등장한) 베이징 올림픽 홍보영상 문제가 지적됐고 황희 문체부 장관은 유의하겠다 했지만 말뿐이었다"며 "단호한 대응이 있었다면 어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대체 대한민국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올림픽 개막식에서 문화공정을 보란 듯이 펼쳐 보일 수 있는가"라며 "우리 정부는 중국몽(夢)에 사로잡혀 중국의 동북공정과 문화침탈에 대해 제대로 된 항의조차 하지 못했고 오히려 각종 외교 사안에서는 늘 저자세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분명한 항의표시는 물론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며 "'중국의 반발'을 우려하며 사드 배치도 반대하는 이재명 후보,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중국에 설명하라던 민주당 역시 이번만큼은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8일 경기 김포시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서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하필 대선이 이뤄지는 시점에 미사일 발사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한반도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강력 규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력 규탄' 등의 단어는 여당 후보로서 이례적인 표현이다.
민주당 대변인인 이소영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걸핏하면 불거지는 중국의 동북공정, 문화공정은 매번 해소, 해결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쌓여 왔다"며 "우리 2030 청년들이 강한 반중정서를 갖게 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실리외교를 추구하는 것 못지 않게 우리 문화를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며 "지금처럼 노골적으로 문화공정을 벌이는 데에 침묵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를 그대로 방치해서 우리 국민의 반중정서가 날로 강해진다면 앞으로 중국과의 외교를 펼쳐 나갈 때에도 커다란 장애물이 될 것이다. 즉 '실리외교'를 위해서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소수민족의 복장으로 한복이 등장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실리외교를 추구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가 그 정체성을 지키며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식받은 신장 망가져"…'이수근♥' 박지연, 설 연휴 집콕한 이유 - 머니투데이
- IQ 169에 랩도 잘하더니…'정은표 아들' 정지웅, 서울대 정시 합격 - 머니투데이
- "연매출 12억" 웃찾사 폐지 후 차린 곱창집 대박…개그맨 정용국 근황 - 머니투데이
- 배구선수 김인혁, 숨진채 발견…과거 "오해 악플 버티기 힘들어" 호소 - 머니투데이
- "의자로 날 내려쳐"…양익준, 폭행 피해 고백하다 '촬영 중단' 요청 - 머니투데이
- 일 버려두고 3일간 잠만 자는 남편…오은영 "아픈 것도, 꾀병도 아냐" - 머니투데이
- 워런 버핏, AI 핵무기에 빗대 "날 겁나게 하지만 되돌릴 수 없어" - 머니투데이
-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 - 머니투데이
- '9살 연하♥' 윤용현, 처가서 결혼 반대…"사주에 애 없다고" 황당 - 머니투데이
- 파출소 의자 입으로 물어뜯은 만취 20대 남성 '집행유예'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