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 철저히 무시' 윤석열 사드 추가배치 후폭풍

강희청 2022. 2. 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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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발언과 관련 '평택시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윤 후보는 지난 3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사드 추가 배치 관련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으니 경기 평택이나 충남에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 "요격 장소는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아니면 경상도지만 조금 더 당겨오든, 제가 볼 때는 군사적으로 정해야 할 문제" 등 발언으로 해당 지역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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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발언과 관련 ‘평택시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 파장이 자칫 수도권은 물론 강원도와 충청도 민심까지 흔들지 않을까 주목되는 대목이다.

윤 후보는 지난 3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사드 추가 배치 관련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으니 경기 평택이나 충남에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 “요격 장소는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아니면 경상도지만 조금 더 당겨오든, 제가 볼 때는 군사적으로 정해야 할 문제” 등 발언으로 해당 지역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시는 5일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며 입장문까지 내놓았다.

정장선 시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로 평택이 거론된 것은 56만 평택시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정 시장은 “평택이 수도권이 아니라는 발상도 놀랍지만 56만5000여 명에 달하는 평택시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며, 특히 누구를 위하여 누구는 희생하라는 발상이 놀랍다”며 “평택시는 그동안 캠프 험프리스와 K-55 오산공군기지, 해군2함대, 공군작전사령부 등이 배치되어 대한민국의 안보 수호에 큰 역할을 해왔으며, 수십 년에 걸쳐 그에 따른 희생을 감내해 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윤 후보를 향해 사드 추가 배치 공약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평택시와 56만 시민은 경제, 외교, 안보의 다각적인 검토가 배제되고 군사 기술적으로도 제한적인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주민의 갈등과 편 가르기를 조장하는 시도를 지금 즉시 멈춰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지역의 생존권과 의사는 철저히 무시되는 중앙집권적 획일적 사고는 즉각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4일 강원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강원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후보가)사드 추가 배치 지역으로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등 한반도 곳곳을 들쑤시듯 거론했다. 경솔하고도 무책임한 언행”이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볼모로 하는 위험한 언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사드 관련 질문에 윤석열 후보는 ‘요격 장소는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아니면 경상도지만 조금 더 당겨오든, 제가 볼 때는 군사적으로 정해야 할 문제’라고 답변했다”면서 “이 말의 의미는 전국 어디나 배치가 가능하고 배치 장소는 군사전문가들이 가장 효과적인 입지를 충분히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드 추가배치’라고 쓰면서 논란에 불을 댕겼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사드가 수도권 방어에 도움이 되나”라고 반박하며 중국의 반발만 불러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3일 TV토론에서 수도권 사드 추가 배치 문제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치열하게 맞붙은 바 있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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