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소국의 선수가.." 곽윤기에 쏟아진 욕설 테러, 대체 왜?

이주연 입력 2022. 2. 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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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고양시청)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SNS 욕설 테러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곽윤기는 동료 김아랑과 함께 한국 국가대표선수단의 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흔들며 앞장섰다.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는 곽윤기가 속해있는 한국 쇼트트랙 선수단은 5일 오후 9시23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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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중국 베이징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공동 기수인 곽윤기, 김아랑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고양시청)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SNS 욕설 테러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곽윤기는 동료 김아랑과 함께 한국 국가대표선수단의 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흔들며 앞장섰다.

개회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그는 인스타그램에 “기수의 영광을 안고 왔습니다. 힘내자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선수단”이라는 글을 남겼다.

곽윤기 인스타그램 댓글 갈무리

해당 게시글에는 한국 선수들과 곽윤기의 선전을 기원하는 팬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내 몰려든 중국 누리꾼들이 곽윤기에게 비방과 욕설 테러를 퍼부으면서 댓글창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들은 중국어로 “감히 소국의 선수가…” “역사도 조상도 모르는 선수”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누리꾼은 어색한 한국어로 욕설 댓글을 적기도 했다. 공통적으로 ‘소국 코리아’ ‘도둑 코리아’ 등의 내용이 다수 포함돼있었다.

이 외에도 상당수가 ‘집게손가락’ 이모티콘을 남기며 댓글창을 도배하기도 했다. 집게손가락 모양 제스처는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남성 혐오’ 논란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의 댓글창은 이용이 중지된 상태다.

곽윤기 인스타그램 캡처


아울러 무차별 욕설 공세를 퍼붓는 일부 중국 누리꾼은 곽윤기에게 직접 욕설 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곽윤기는 5일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에 자신이 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역시나 논란의 ‘손가락 제스처’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곽윤기는 이런 메시지 테러에도 “중국 응원받는 중”이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악성 댓글 공세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곽윤기가 무차별 공격의 대상이 된 이유는 지난 2일 중국 텃세에 대한 발언 때문으로 추정된다.

곽윤기는 2일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중국에 대한 의식을 많이 한다”며 “중국의 홈 텃세는 지난해 10월 1차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때 경험했다. 바람만 스쳐도 실격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눌 정도로 판정에 대해 예민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는 곽윤기가 속해있는 한국 쇼트트랙 선수단은 5일 오후 9시23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준결승은 밤 9시53분, 결승전은 밤 10시26분에 열린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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