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모르는 게 뭐가 문제?".. '기후 리스크' 모르는 게 진짜 문제
'기후변화에 무지' vs '장학퀴즈 하냐'
'기후 리스크', 단순한 환경 아닌 경제 문제
구체적인 기후·환경 정책 내보여야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TV 토론에서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묻자 “RE100이 뭐죠?”라고 되물었다. 윤 후보는 “EU택소노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들어본 적 없으니 알려달라”고 설명을 부탁했다.
RE100은 기업들이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만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자발적 약속이다. 택소노미는 녹색분류체계로 기후·환경친화적 산업활동을 구별해 투자와 세금 지원 등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물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날 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함량 미달’이라며 윤 후보를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트집’을 잡는다며 반박했다.
대선 후보가 모든 용어를 알기는 어렵더라도 국제사회가 당면한 기후 리스크에 대한 고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탈탄소 등 친환경 경제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데도 대선 후보가 이와 관련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그게 가능하겠느냐’며 일축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용어 설명을 듣고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수소 경제는 너무 막연하다” 등 기술 문제를 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후 리스크는 간단히 말해 기후변화로 인해 치러야 하는 대가다. 단순히 환경 오염에 따른 피해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각국의 환경 규제를 넘지 못하거나 친환경 제조 과정을 요구하는 기업과 거래하지 못해 매출이 감소하는 경우도 해당한다. 탄소국경세를 물거나 탄소배출권 구매 탓에 비용이 상승하기도 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며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에너지전환의 차원뿐만이 아니라, 중요한 경제 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윤 후보는 세계적 경제 흐름인 RE100도 모르고, ‘100% 재생에너지는 가능하지 않다’는 인식으로 무슨 경제 성장을 논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원전 최강국 건설’을 주장하며 원전을 늘린 에너지믹스를 강조하지만, 명확한 실행 목표는 내놓지 않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여러 가능성을 보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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