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로 TV토론 깨진 날 尹 폭탄주' 논란에 성일종 "건강 좋은데.. 와전"

유재광 기자 2022. 2. 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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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의원 "컨디션 좋을 때 나가서 토론해야 된다는 말이 건강 문제로 와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10일 목포 방문 당시 폭탄주를 마시는 장면.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대변인 유튜브 채널'이용빈TV'캡처.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건강상 문제를 들어 '8일 TV토론' 참여를 거부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협상단장이 7일 "크게 와전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성일종 단장은 "(5일 협상에서) 윤석열 후보의 건강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건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냐"는 진행자 질문에 웃으며 "그건 상당히 건강이 좋으시고요"라고 답하며 이같이 해명했다. 

"지방 일정이 많고 그러니까 그런 컨디션 같은 경우를 고려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말이 크게 와전된 것 같다"는 것이 성 단장의 설명이다.

관련해서 오마이뉴스는 이날 오전 6시 4분 출고된 "'건강' 때문에 TV토론 깨진 날 밤, 술자리 가진 윤석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후보는 지난 5일 제주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의 저녁 자리에 나타나 약 1시간 정도 머물렀고 이 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도 여러 잔 마셨다"고 보도했다.

5일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8일로 예정됐던 4자 TV토론 세부 룰을 논의하기 위해 3시간 가까이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를 보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된 날이다.

협상이 결렬된 뒤 기자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협상에서 국민의힘은 토론 주제와 형식에 대해 논의하던 중 윤석열 후보의 건강상 이유로 토론회를 2~3일 정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던 대선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가 국민의힘의 토론회 불참 선언으로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 "건강상 이유"를 들어 "토론회 연기를 요청했다"는 게 기자협회 설명인데,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는 7일 기사에서 "제주 일정을 동행한 기자들이 한 횟집의 3개 방에 흩어져 식사 중이었는데, 윤 후보는 이곳을 찾아 각 방을 돌았고 방별로 술을 2~3잔 정도(총 6~9잔) 마셨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 윤 후보의 건강상 이유를 들어 토론회 연기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된 당일, 정작 당사자인 윤 후보는 폭탄주를 마셨다고 지적하는 기사다.  

이와 관련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후보 건강은 상당히 좋다고 밝힌 성일종 단장은 진행자가 "컨디션, 건강이 아니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며 "정확하게 건강이 아니라 지방 일정을 소화 해야 되는 것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컨디션이나 이런 것도 해소해야 챙겨서 해야지 너무 빡빡하게 할 순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측면에서 얘기한 게 건강(문제)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거듭 "와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런데 한 보도를 보니까 제주도 일정 끝나고 소맥 여러 잔 드셨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면 컨디션도 큰 문제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직접적으로 묻자 "없습니다. 없는데"라며 "아무래도 실무적 측면에서야 매일 강행군하고 있는 일정 속에서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성 단장은 이어 "컨디션 같은 경우도 '좋은 컨디션일 때 나가서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라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11일 토론회가 열리는 것으로 봐도 되냐"는 질문엔 성 단장은 "저희가 '10일이나 11일 중에 열렸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렸고 그중에서 11일이 비교적 다른 당에서도 좋겠다는 의견을 내온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잠정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단장은 그러면서 "저희 후보께서는 국민들께서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TV토론을 통해 많은 정보를 드리고 또 후보들 자질이나 역량, 국가비전에 대해서 올바른 판단기회를 드리는 게 좋겠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어떤 이런 기회가 오면 절대로 피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JTBC 단독방송이 아니라 종편 4사 합동방송 조건을 혹시 걸었냐"는 질문엔 "그렇다"며 "많은 방송들이 국민들한테 서비스를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종편 4사 플러스 보도채널 2개까지 해서 6개 채널들이 국민들한테 판단의 기회를 드리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중계를 하더라도 방송을 실제로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방송 내보내는 '키사'는 있기 마련인데 JTBC가 해도 상관없냐"는 질의엔 "키사도 심지뽑기라고 그러나요"라며 "그래서 그렇게 뽑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을 냈고, 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동의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2차 TV토론 룰 협상에서도 주최 측인 기자협회와 생중계를 맡은 JTBC와 손석희 사장의 정치적 편향성과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종편 4사 합동중계를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많이 준비를 해온 JTBC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거나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진행자 언급에 성 단장은 "그렇지만 한 방송이 이것(생중계)을 독점하면 다른 방송들이 굉장히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항의들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을 공정하게 맞추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용상으로는 JTBC가 실질적으로 방송을 중계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마뜩치 않은 것 같다. 정리하면 그런 거 아니냐"고 진해작 재차 묻자 성 단장은 마뜩치 않기보다는 아무래도 공정성 측면에서 공평하게 종편 4사가 심지뽑기를 해서 주관사를 선정하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희가 그런 형태를 먼저 지상파 3사한테 의뢰할 때도 똑같은 방식으로 의뢰를 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도 종편 4사가 이런 여러 가지 과정을 공정하게 지상파가 했었던 것처럼 했으면 좋겠다, 균형을 맞췄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성 단장은 덧붙여 설명했다.

"룰 미팅을 통해 토론 주제나 형식 등에 4당 후보 측이 합의하면 다시 공정성을 걱정할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성 단장은 "종편 4사가 함께 모이고 또 4당이 함께 모여서 이런 과정들을 공개적으로 해서 공정하게 뽑고 또 사회자도 비교적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모두가 동의하는 사람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해 '심지뽑기'로 키사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룰미팅은 오늘 열리냐"는 질문엔 성 단장은 "제가 오늘이라도 오늘 오후에라도 했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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