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건강 핑계 토론 무산 윤석열..폭탄주 마셨다"

2022. 2. 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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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8일 열릴 예정이었던 TV토론 결렬 원인을 제공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건강은 핑계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윤 후보 측은 토론 참가가 어렵다는 이유로 '건강 문제'를 꺼냈으나 정작 당일 저녁 기자들과 제주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이 이에 대한 공세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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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윤결렬' '윤도망'으로 불려
"11일 날짜 집착.. 법사가 정해준 날이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열릴 예정이었던 TV토론 결렬 원인을 제공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건강은 핑계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윤 후보 측은 토론 참가가 어렵다는 이유로 ‘건강 문제’를 꺼냈으나 정작 당일 저녁 기자들과 제주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이 이에 대한 공세에 나선 것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윤 후보가 건강 문제를 거론하면서 협상판을 깼다. 토론에 나오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았다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실제로 윤 후보는 바로 그 시각에 제주도에서 선거운동을 왕성히 하고 있었고 심지어는 기자들과 함께 폭탄주까지 마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윤 후보가 기자협회와 JTBC가 편향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토론을 못 하겠다고 했는데 대선 토론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런 생떼가 또 어딨겠나”라며 “도대체 무얼 숨기고 싶어 하는지, 혹시 당이 후보가 부끄러워서 토론을 피하는 것인지, 아니면 후보 스스로가 자신 없어서 도망치는 건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후보가) 그러면서 11일 날짜에는 집착하고 있다고 한다는 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세간에는 법사나 도사들이 정해준 날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온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토론을 기피하는 윤 후보를 두고 네티즌들이 ‘윤결렬’, ‘윤도망’이라고 한다. 툭하면 이상한 트집 잡으면서 토론 협상을 깨는 데 열중하는 국민의힘 협상단 뒤에 숨어서 자기 혼자 TV토론을 내일 저녁에 해도 상관없나는 이중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듣는 것”이라 말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도 “폭탄주를 한 20잔씩 드시던 분이 제주도에서 서너잔밖에 드시지 못했단 걸 보면 상당히 건강이 악화된 걸로 보인다”며 “그러나 TV토론을 회피할 정도의 건강 악화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윤 후보가 지난 5일 저녁 제주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 저녁자리에 동석해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을 여러 잔 마셨다고 보도했다. 윤 후보 측은 같은 날 오후 열린 대선 후보 4자 TV 토론 실무협상에서 국민의힘은 주관 방송사의 편향성과 윤 후보 건강 등을 거론하며 토론 연기를 주장했다.

한편 성일종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상당히 건강이 좋다. 지방 일정이 많아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 건강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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