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겨울 스포츠 천국"..中, 올림픽 계기 서방 인권 우려에 맞불

원태성 기자 2022. 2. 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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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역속인 동계 올림픽을 개최중인 중국이 이전에 서방국가로부터 비판 받아온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의 인권 탄압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지역을 겨울 스포츠의 천국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레이어는 "중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국가들은 신장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간과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전문가들은 이 스포츠가 중국을 비판해온 서방국가들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인권 기록이 베이징을 국제적인 관광 중심지로 만들려는 베이징의 꿈을 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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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장 지역 겨울 스포츠 명소로 홍보
전문가들 "인권 보고서는 사실..中 꿈 꺾을 것"
신장 위구르자치구 출신인 디니거 이라무장(좌)이 4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나섰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논란의 역속인 동계 올림픽을 개최중인 중국이 이전에 서방국가로부터 비판 받아온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의 인권 탄압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지역을 겨울 스포츠의 천국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2015년 이후 국내 스키장 수는 4배 증가했으며 신장 지역에만 72개의 스키장이 더 생겼다.

현지 국영 언론들은 인권 탄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구르족 출신 블로거가 신설된 스키장을 둘러보며 "행복하고 신난다"고 묘사한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 4일 개막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위구르족 출신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인 디니거 이라무장을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는 인권 탄압 비판에 대한 중국의 정치적 선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중국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국내 모든 민족에 혜택으로 돌아간다"며 "이는 서로 다른 민족이 하나의 대가족이라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마크 드레이어 중국 스포츠 분석가는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해 국경 폐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스키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그 중 중국 신장을 겨울 스포츠 중심지로 홍보하면서 정치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보인 모습은 인권 탄압 문제에 대해 그동안 서양 국가들이 중국 정부의 만행을 비판해온 모습과는 상반된다.

중국 당국은 신장에서 지난 2016년부터 100만 명의 위구르족과 이슬람교 소수민족을 수용소에 임의로 감금, 강제노동을 시킨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으로 위구르족은 문화적 그리고 민족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와 가깝다고 느끼며, 이들의 언어는 터키어와 비슷하다.

중국은 수백 년에 걸쳐 신장 자치구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점령과 전쟁을 반복하다, 1949년 이 지역에 군대를 보내 점령해 중국 영토로 편입시켰다.

이에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영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 이외의 정치 인사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스포츠가 중국을 비판해온 서방국가들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인권 기록이 베이징을 국제적인 관광 중심지로 만들려는 중국의 꿈을 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레이어는 "중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국가들은 신장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간과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전문가들은 이 스포츠가 중국을 비판해온 서방국가들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인권 기록이 베이징을 국제적인 관광 중심지로 만들려는 베이징의 꿈을 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국가들은 신장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간과할 수 있지만 스키 타는 나라는 아니다"며 "이러한 인식은 100% 국내에만 한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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