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작년 제조업 국내공급 4.5%↑..반도체 호황·비대면 효과

세종=김혜원 입력 2022. 2. 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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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 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시장 동향을 읽는 지표다.

지난해 4분기 동향을 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12.9(2015=100)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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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최근 수년 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시장 동향을 읽는 지표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8.7(2015=100)로 전년 대비 4.5% 올랐다.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2017년 4.2% 증가한 뒤 2018년(-0.7%), 2019년(0.0%), 2020년(-1.2%) 등 후퇴했다가 지난해 4년 만에 반등했다.

수입제품 공급이 전자제품,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14.7% 늘었고 국산제품 공급은 기계장비,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이에 따라 수입 점유비는 전년 대비 2.2%포인트 오른 29.4%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업체의 설비투자 확대로 웨이퍼 가공 장비 등 기계장비 수입이 증가했고 비대면 경제가 확대되면서 시스템반도체, 컴퓨터 등 전자제품 수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3 출시도 휴대용전화기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제조업 제품을 최종재와 중간재로 나눠보면 지난해 최종재 공급은 전년 대비 2.9% 늘었다. 국산 최종재 공급이 2.3% 줄었지만, 수입이 16.0% 늘었기 때문이다. 중간재 공급은 국산과 수입이 각각 2.8% 13.8% 증가, 전체적으로 5.6% 늘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2.3%)와 전자제품(8.9%) 등의 공급이 늘었으나, 기타운송장비(-32.8%) 등은 감소했다.

수입 점유비는 기타 운송장비(8.4%p), 의약품(5.9%p) 등에서 전년보다 올랐고 의료정밀과학(-0.8%p) 등에서 감소했다. 의약품의 수입 점유비가 2020년 34.4%에서 지난해 40.3%로 오른 것은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수입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동향을 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12.9(2015=100)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상승했다. 국산이 0.5% 감소하고 수입은 15.3% 증가한 결과다. 같은 기간 수입 점유비는 30.0%로 1년 전보다 3.3%포인트 올랐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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