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이미 있는데..尹 "고교는 좀 나눠야 될 거 같아요"

장영락 2022. 2. 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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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유튜브 예능 채널에 출연해 과학고 예술고 등 특수화 고등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중등교육 과정에서도 특목고 진학이 가능해 윤 후보가 정확히 어떤 교육과정 재편을 언급한 것인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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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출연
교육 관련 정책 질의 응답
"고등학교는 나눠야 할 것 같다"
이미 운영 중인 특목고 언급해 혼란
국민의힘 선대본 "특목고 본래 취지 살리겠다는 의미"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유튜브 예능 채널에 출연해 과학고 예술고 등 특수화 고등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중등교육 과정에서도 특목고 진학이 가능해 윤 후보가 정확히 어떤 교육과정 재편을 언급한 것인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사진=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유튜브 캡처
연예인 홍진경씨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은 9일 오후 윤 후보를 초청해 촬영한 방송 분을 공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 후보, 안철숙 국민의당 후보 3명 출연이 예고된 가운데 윤 후보 영상은 이날 안 후보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됐다.

수학 문제 풀이 시간 등을 가진 윤 후보는 교육 정책과 관련해 출연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문제의 발언은 윤 후보가 교육 다양성의 필요성을 언급한 뒤 나왔다.

주출연자인 홍진경씨가 “(앞에서 언급한) 변화를 위해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라고 묻자 윤 후보는 “나는 중학교까지는 정규교과과정 똑같이 배우는 시간을 좀 줄이고, 좀 다양한 걸 배울 수 있게 해주고, 고등학교 갈 때는 학교들을 좀 나눠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고등학교 예술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고등학교부터는 좀 나눠야 될 거 같다”고 강조한다. 윤 후보는 “그런 친구들이 한 학교에 모여서 학교생활 하게 되면 서로 간에 인격을 키우고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이어간다.

이같은 설명은 고등학교 진학 시에는 학생 관심 분야를 살려 특성화된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어야 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중등교육 과정은 고등학교부터 특목고를 선택해 갈 수 있게 된지 오래다.

첫 특목고가 도입된 것이 1973년으로 무려 48년 전이며, 그간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특목고, 특성화고 등 범주가 다원화되면서 효용성 논쟁으로 특수 고등학교를 둘러싼 숱한 사회적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윤 후보가 별도의 정책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면 현실 교육 시스템에 대해 상당히 무지한 발언을 한 셈이다. 발언 자체가 길지 않아 2025년부터 폐지가 예정된 특목고 중 국제고, 외고, 자율고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도 보기 어렵다.

이를 반영하 듯 3000개 가까이 달린 댓글 중 윤 후보의 이해하기 힘든 주장에 대한 비판이나 질문을 하는 댓글이 상당수다.

윤 후보가 이달 들어 공개한 교육 관련 공약을 봐도 이날 발언을 뒷받침할만한 내용은 없다. 윤 후보는 교육 공약으로 초중고 학제 개편, 디지털 인재 양성, 입시제도 단순화 정도의 개론만 공개한 상태다. 다만 공개된 영상, 특히 해당 발언 부분에 영상 편집점이 있어 윤 후보 주장의 정확한 의미는 추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외고나 과학고를 나와 고교 전공과 관계없이 의과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례 등을 언급하며 “기존 특목고의 본래 목적을 더 잘 살리자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현재처럼 특목고가 특수 목적 실현 보다 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하는 현실에서 특수목적고등학교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후보자 발언 취지라는 것이다.

한편 해당 채널 이재명 민주당 후보 출연 영상은 11일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유튜브 캡처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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