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10년 5월 이후에도 김건희 '도이치' 주식 거래 확인

박진수 2022. 2. 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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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증권 계좌가 2010년 5월 이후에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에 이용된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이 모 씨와 2010년 5월 관계를 끊은 뒤,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적이 없다는 윤 후보 측의 그간 해명과 배치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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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증권 계좌가 2010년 5월 이후에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에 이용된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이 모 씨와 2010년 5월 관계를 끊은 뒤,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적이 없다는 윤 후보 측의 그간 해명과 배치되는 겁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피고인들의 수사 기록엔 김 씨의 증권 계좌에서 2012년 11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있었던 내역이 담겼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2010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40여 차례인데, 검찰은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판에서 해당 기간에 '인위적 대량 매집을 통한 주가 부양'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씨 계좌를 통한 거래는 DS·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한화투자증권 등 김 씨가 지난해 공개하지 않았던 증권 계좌를 통해 대부분 이뤄졌습니다.

특히,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피고인들과의 거래가 다수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거래들에 대해 주식을 매도·매수하면서 상대방과 같은 시기·같은 가격으로 사전에 맞추는 '통정거래' 등 비정상적인 거래라고 분류했습니다.

검찰은 또, 주가 조작 기간 150여 개의 계좌가 거래에 쓰였다고 봤는데 거래량은 1,600만여 주·거래 금액은 646억여 원이라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그중 김 씨 계좌에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140만 주, 거래금액은 50억 원으로 거래금액으로 보면 전체의 7.7%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오늘(9일) KBS의 질의에 대해 "4개월간 계좌를 맡겨 이 모 씨가 거래하였다가, 손해를 보고 계좌를 회수한 것은 증권사 녹취록 등에 의해 객관적으로 입증된다"면서 "나머지 기간 주식 거래 내역은 주가조작과는 전혀 무관하고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건희 씨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한 재판을 받는 사람들과 주가조작을 공모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검찰에서 2년 이상 수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보도 뒤 윤희석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특보는 2021년 10월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주가 조작이 일어났던 시기는 2011년, 2012년인데 그때는 주식거래를 하지 않아요. 거래가 없으니까'라고 말한 데 대해 추가 해명했습니다.

윤 특보는 "일임매매를 맡겼던 주가조작 주범 이 모 씨와의 관계가 2010년 5월에 끊어졌기 때문에 주가조작이 있었던 2011년, 2012년에는 이 씨와의 연관이 전혀 없다는 뜻"이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대화 전체가 아닌 제 답변 일부만 전파돼 답변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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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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