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100조원 돌파, '역대 3위' 기록(종합)

김성은 기자 2022. 2. 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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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경상수지 60억6천만달러 흑자..전년동월비 60억달러↓
수출 624억3000만달러, 수입 579억5000만달러 모두 '역대 1위'
울산신항에 접안한 선박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연간 883억 달러(약 105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2016년(979억2000만달러) 이후 5년 만의 최대치이자 역대 3위 기록이다. 12월 경상수지는 60억6000만 달러 흑자로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883억 달러 흑자로 전년도(759억 달러 흑자)에 비해 흑자 규모가 124억 달러 확대됐다. 역대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냈던 2015년 1051억2000만 달러, 2016년 979억2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3위 규모다.

서비스수지와 본원수지가 연간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31억1000만 달러 적자를 냈으나 전년도(146억7000만 달러 적자)에 비하면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 화물 운임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운송수지 흑자 규모를 크게 키웠기 때문이다. 지난해 운송수지는 154억3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배당 수입에 힘입어 지난해 본원소득수지역시 193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상품수지는 지난해 762억1000만달러로 전년(806억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수출은 650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5.5% 증가했으며, 수입은 5738억1000만달러로 31.2%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상회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전반적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됐지만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상품수지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60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0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은 60억달러 축소됐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4월 40억238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같은해 5월 19억421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 지난해 12월까지 흑자 행진이 이어졌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를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020년 12월 106억 달러에서 2021년 12월 44억8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61억2000만 달러 축소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624억30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동월(525억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99억 달러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석유제품, 철강제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4개월 연속 증가를 나타냈다. 통관수출 기준으로 Δ석유제품은 전년 동월에 비해 78.2% Δ철강제품 34.6% Δ반도체 34.1% Δ화공품 25.4% Δ정보통신기기 16.5% 증가했다.

수입은 579억5000만달러로, 이 역시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전년동월(419억3000만달러)에 비해 160억2000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확대 흐름을 이어가면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관수입 기준으로 원자재가 63.8% 급증했고 자본재는 18.5%, 소비재는 12.3% 각각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020년 12월 4억4000만 달러 적자에서 2021년 12월 2억4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2억달러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를 구성하는 운송수지가 수출화물운임 상승과 국내 항공사의 화물운송량 증가에 힘입어 1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의 4억3000만 달러 흑자에 비하면 흑자폭이 11억9000만 달러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020년 12월 25억9000만 달러에서 2021년 12월 24억7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1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자료=한은. © 뉴스1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72억3000만 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20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2억1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2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2020년 4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다.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해외주식과 채권투자 모두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2억6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 투자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자료=한은. © 뉴스1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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