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와 수차례 상담했다는 무속인 화투신명 "尹 검찰총장 되겠냐고 물어봐"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와 여러 차례 상담했다고 주장하는 무속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화투신명’이란 이름을 쓰는 무속인은 김씨가 영부인감이 아니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23년째 무속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화투신명은 전날인 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김씨로부터 ‘사주팔자’ 의뢰를 자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060’(유료정보서비스) 전화로 김씨와 첫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무속인에게 주로 사업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는 누군가의 사주정보를 주면서 “검찰총장이 되겠냐”라고 물어봤다.
무속인은 “내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김씨가) 남자 친구가 검사라고 하더라”라며 “검찰총장까지 갈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 저는 기억난다. ‘검찰총장이 되겠냐’고 물어본 사람은 그 사람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속인 생활) 23년간 ‘검찰총장’ 단어를 쓴 사람은 처음 만났었다”며 “그래서 기억이 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이 사람을 통해서 높으신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겠냐’, ‘인맥을 넓힐 수 있냐’라는 이야기를 했었던 기억이 있다”며 “그래서 제가 뭐라고 했냐면 ‘그냥 본인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 훨씬 좋지 않겠냐’ 했다”고 덧붙였다.
화투신명은 “영부인은 우리가 우러러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되는데 김씨는 대화를 해 봤을 때 영부인이 되면 좀 그렇지 않을까”라며 “그때의 인품으로는 ‘설마’ 이렇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국민의힘 편도 아니고 민주당 편도 아니다. 이 말, 저 말 소리가 퍼져 나갈 바에는 솔직하게 얘기하려고 인터뷰에 응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씨가 윤석열의 이름과 사주를 가지고 와 여러 가지를 물었다고 한다”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겠느냐, 검찰총장까지 될 것 같냐, 검찰총장까지는 올라가야 내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 나는 이 사람이 별로인데 엄마(최은순)가 윤석열을 좋아한다 (등을 물었다)”면서 해당 무속인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했다.
이어 해당 무속인의 유튜브 내용 발췌라며 김씨가 “사업을 위해 스펙이 필요하다. 그래서 검찰총장까지 올라갈 정도가 돼야 내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씨는 수 차례 무속인에게 새벽마다 전화를 걸어 회사 경영 상황을 얘기하고, 본인이 아닌 직원들 사주를 물었다고 한다”며 “사주가 안 좋은 직원이 있으면 해고할 건가. 청와대 안주인이 된다면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뽑을 때도 사주나 관상을 보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무속인으로부터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심각하다’, ‘김씨는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사주에) 거의 반 미쳐서 혼을 다 부어버린 거다’는 등의 푸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김 의원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건희가 윤석열과 결혼한 이유는?’
“사업상 ‘병풍’과 ‘스펙’이 필요해서!”-어느 무속인의 증언
김건희 씨 무속 논란을 취재하던 도중 김건희 씨에게 사주와 점을 여러 차례 봐줬다는 한 무속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투신명’이란 이름을 쓰고 있는 분입니다.
궁금한 점이 많아 저희 방 식구 두 사람이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건희 씨의 이력과 당시 정황 등을 대조해 봤을 때, 언론보도만으로는 알 수 없는 세세한 부분들까지 이 분은 알고 있었습니다. 증언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분의 유튜브 내용과 의원실에서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 가운데, 몇 가지 의미 있는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윤석열 검사, 어디까지 올라갈 것 같나?’
김건희 씨는 윤석열의 이름과 사주를 가지고 와서 여러가지를 물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검사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겠느냐? 검찰총장까지 될 것 같나?”
“검찰총장까지는 올라가야 내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나는 이 사람이 별로인데 엄마(최은순)가 윤석열을 좋아한다”
예사롭게 들리지 않습니다. 결혼을 애정이 아닌 사업으로 저울질 한 것입니다.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게 되면 과연 어떤 도움을 받으려고 할지 섬뜩하기만 합니다. 서울의소리, 열린공감TV 등을 두고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던 녹취록의 경고가 현실로 다가옵니다.
“‘사업을 위해 스펙이 필요하다. 그래서 ‘검찰총장까지 올라갈 정도가 돼야 내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얘기를 했어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그 정도까지 올라가야 자기 사업하는 데 이 스펙들이 필요하고, 사업이 클 수 있다는 거지.” (해당 무속인의 유튜브 내용 중 발췌)
2.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직원들 사주 가져가, 무속인에 업무 상담?
김건희 씨는 수차례 무속인에게 새벽마다 전화를 걸어와 회사 경영 상황을 얘기하고, 본인의 사주가 아닌 직원들 사주를 물었다고 합니다. 회사 대표가 직원들의 생년월일시를 가져가서 직원들의 업무역량과 회사 문제를 무속인과 의논하고, 어떻게 할지 조언을 구했다는 것인데, 참 듣도 보도 못한 일입니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의 사주를 보고 상담을 한다? 아니 사주가 안 좋은 직원이 있으면, 해고할 건가요? 사주로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판단할 건가요? 사주가 안 좋으면 굿이라도 해서 효험을 보겠다는 건가요?
만약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어 김건희 씨가 청와대의 안주인이 된다면,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뽑을 때도 사주나 관상을 보진 않을지 우려스럽습니다. 김건희 씨의 박사 논문 주제도 사주, 관상, 궁합이지 않습니까?
3. 무당이 보기에도 김건희는 ‘심각한 사주 중독’
저희 방 식구들이 이 무속인을 인터뷰하며 이런 푸념도 들었습니다.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심각하다.”
“내가 아무리 무당이지만, 내가 점을 보고 맞추기는 하지만, 회의감이 든다. 이 정도 나올 정도면 김건희 씨는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사주에) 거의 반 미쳐서 혼을 다 부어버린 거다.”
사주는 많은 분들이 봅니다. 하지만 대체로 재미로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신년 운세를 보기도 하고, ‘용하다’는 사주 집에 가서 여러 상담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주를 업으로 삼는 무속인조차 직업윤리적 측면에서 김건희 씨에 ‘회의감이 든다’ 는 말은 새겨담아야 합니다. ‘무속인조차 그 의도가 의심스러워 점점 멀리하게 됐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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