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가 조작' 부인했지만..석연찮은 해명
[앵커]
KBS는 어제(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기간 동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명의의 계좌에서 다수의 거래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그 기간에 거래가 있던 건 맞지만, 주가 조작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들과 여러차례 거래한 것이 확인되는 걸 비롯해 석연치 않은 점들이 남아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 관여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2010년 5월 이후 이 모 씨에게 계좌를 회수했고, 남은 주식을 김 씨가 전화 주문을 통해 수년에 걸쳐 매매했다며, 뭐가 문제냐고 밝혔습니다.
사나흘에 한번 꼴로 전화 주문을 해서는 주가를 조작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KBS가 확인한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그 기간 김 씨 계좌의 거래는 검찰이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한 피고인들 명의 계좌와의 거래가 발견됩니다.
검찰은 해당 거래를 '통정거래'로 분류했습니다.
또, 전화거래를 했다는 국민의힘 측 설명과 달리, 거래는 HTS,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서도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김 씨 계좌가 도용됐거나 김 씨가 다른 누군가에게 계좌를 빌려주지 않았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입니다.
해당 기간에 김 씨 명의 계좌와 모친 최은순 씨 계좌 간의 거래, 또, 본인 명의의 다른 증권사 계좌 간의 거래 이유도 명확치 않습니다.
취재진은 거래 이유를 추가 질의했지만, 국민의힘 측은 주가조작에 공모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팩:이근희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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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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