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스매시 레전드' 개발사 5민랩 인수.."개발 인력 확보"

크래프톤, '소규모 모바일 개발사'에 238억 베팅
지난해 美 개발사 5858억에 인수..'넥스트 배그' 찾기 시동

5민랩 '스매시 레전드' (크래프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크래프톤의 올해 첫 인수 대상은 국내 소규모 모바일 게임 개발사였다.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 개발사 '5민랩'을 언아웃 방식으로 238억원에 인수하고, 지분 100%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취득 금액은 구주 인수금액 238억과 향후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될 300억을 포함해 최대 538억원으로, 양사는 향후 경영성과에 따라 차익을 지급하는 언아웃(Earn Out) 계약을 맺었다. 언아웃 금액이 산정될 시 신주 인수금액인 300억원은 회수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2022년 첫 인수 대상으로 국내 소규모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고른 것에 대해 Δ우수한 인재들이 오랜 기간 유의미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것 Δ대기업과의 협업으로 검증된 기술력 두 가지를 꼽았다.

5민랩은 2013년 설립된 독립 게임 개발사로, 액션 PvP 장르의 모바일 게임 '스매시 레전드'를 통해 역량을 쌓아왔다. 태국과 대만에서 일본 유명 만화를 지식재산권(IP)로 한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를 5년간 대행 중이며, 현지화된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태국의 라인 서비스 내 라이브 퀴즈쇼 방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AR·VR 콘텐츠를 다수의 방송사에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게임 개발사 '언노운 윌즈'를 5858억에 인수했다.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2929억원을 추가 지급하는 '빅딜'이다. 크래프톤의 핵심 동력인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가 후속작 흥행에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IP 발굴을 위한 유망 개발사 인수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5민랩이 2013년 창업 후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크래프톤과 ‘게임 개발’이라는 중요 목표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크래프톤은 이번 5민랩 인수로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독립 스튜디오와 개발 인력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후 신작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