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사회 정시 합격자 44%가 이과생..'문과 침공'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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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인문·사회계열 최초합격자 중 이과생이 44%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모집단위 중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최초합격자 486명 가운데 수능 수학영역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했던 학생은 216명(44.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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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전공학부·심리학과는 합격자 대부분 이과생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인문·사회계열 최초합격자 중 이과생이 44%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바뀌면서 수학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과생이 '대학 간판'을 바꾸기 위해 인문계열 학과에 교차지원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모집단위 중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최초합격자 486명 가운데 수능 수학영역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했던 학생은 216명(44.4%)에 달했다.
통상 수학 선택 과목에서 '미적분', '기하'를 선택하면 이과, '확률과 통계'는 문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이과생의 교차지원이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자유전공학부는 37명 중 35명, 심리학과는 9명 중 8명으로 합격자 대부분이 이과생이었다.
앞서 진학사가 '정시 합격 예측 및 점수공개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기준으로 교차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나타난 바 있다.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 인문계열 학과에 교차지원한 이과생이 한 명도 없었던 것과 달리 진학사 점수공개 이용자 기준, 서울대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 중 27.04%가 과학탐구에 응시한 이과생이었다.
이와 관련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 중 정시에서 제2외국어·한문을 활용하는 곳은 서울대 인문계열이 유일하기 때문에 수능 원서를 접수할 때 이미 서울대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이야기"라며 "일부 인문계 학생들도 전략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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