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열차? 불편 열차?..이준석 탑승, 국힘 '열정열차' 천안역 출발

이시우 기자 2022. 2. 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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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야심차게 준비한 열정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했다.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국회의원, 당직자 등 열정열차 탑승자들은 서둘러 대합실을 통과하려고 했지만 역무원의 제지에 발걸음을 멈췄다.

앞에는 '대한민국의 중심 천안', 뒤에는 '열정열차'라는 글이 새겨진 빨간색 후드 티셔츠를 입은 이준석 대표가 첫 발을 뗐고, 정진석, 이명수 국회의원과 한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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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아이디어"vs "이용객 불편 초래" 엇갈려
대합실서 수십 명 대기 속 승객과 뒤섞여 방역 '신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충남 천안역에서 당원들과 열정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국민의힘이 야심차게 준비한 열정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했다.

열차를 수단으로 선택한 데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이동 과정에서 안전사고도 우려돼 기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열정열차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정책 공약을 각 도시에서 홍보하기 위해 이준석 대표가 아이디어를 낸 프로젝트다.

이 대표는 탑승 전 천안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정열차 기획 의도 등을 설명하면서 "선거 사상 초유의 기획을 하면서 관심을 끌었다"라고 자평했다.

현장에서 자신을 이 대표의 팬이라고 밝힌 한 대학생도 "참신한 아이디어"라며 호응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 대표는 선상역사 형태의 천안역에 들어서 긴 통로를 지났다.

복도 한 쪽에는 철도노조원들이 "고속철도 경쟁체제 중단하라", "수서행 KTX 즉각운행하라" 등 정부의 철도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국민의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민을 위해 달리는 열차다. 열차를 독점하는 국민의힘 윤석열차를 멈춰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국회의원, 당직자 등 열정열차 탑승자들은 서둘러 대합실을 통과하려고 했지만 역무원의 제지에 발걸음을 멈췄다.

역무원은 "선행 열차가 출발한 뒤 승강장에 진입할 수 있다"라며 이들을 멈춰 세웠다. 대합실은 열정열차 탑승자를 포함해 언론인, 일반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 등 수십 명이 뒤섞이면서 금세 어수선해졌다.

대합실에 머무는 동안 '불공정 윤석열차 멈춰!' 등의 팻말을 든 시민들도 함께 대기하면서 당직자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열정열차 출발을 위해 충남 천안역에서 정진석 의원과 함께 열차에 올라 손인사 하고 있는 가운데 밖에서 전국철도노조 조합원이 열정열차를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이들은 2~3분간 대기실에 머물다 탑승 게이트를 빠져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고려, 방역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오전 11시 5분께, 기차 4량이 연결된 무궁호가 들어섰다. 열차에는 사전에 방역 패스를 확인하고 손목 띠를 착용한 사람만 오를 수 있도록 했다.

앞에는 '대한민국의 중심 천안', 뒤에는 '열정열차'라는 글이 새겨진 빨간색 후드 티셔츠를 입은 이준석 대표가 첫 발을 뗐고, 정진석, 이명수 국회의원과 한 자리에 앉았다.

'멈춰라 윤석열차'가 적힌 팻말을 들고 이들을 지켜보던 철도 노조원은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열차이용에 불편을 끼치는 '민폐행위'라며 "다수가 무리지어 다닐 경우 역사 내부 혼잡이 가중되는 만큼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열정열차는 2박 3일 충남과 호남을 돌며 국민들과 만나고 26일부터는 영남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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