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주 총선 개입 시도했나.."노동당 후보들 매수하려다 발각돼"

최서윤 기자 2022. 2. 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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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호주 총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스파이를 붙여 야당인 노동당 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하려 했으나 호주 안보당국에 발각돼 무산됐다고 11일 복수의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강한 커넥션이 있는 한 익명의 사업가가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지사로 나선 후보들에게 당선 시 영향력 행사를 대가로 이 같은 시도를 했고, 호주안보정보기구(ASIO)가 이를 탐지해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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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안에 치러질 총선 앞두고 외교안보 이슈 최대 관심사로
反中 보수당 vs. 親中 노동당 구도 형성돼 '신경전'
중국 오성홍기와 호주 국기. 두 나라는 경제적으로 높은 의존 관계에 있지만, 최근 호주가 미중 전략 경쟁에서 사실상 미국의 편을 드는 입장을 취하면서 외교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오는 5월 호주 총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스파이를 붙여 야당인 노동당 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하려 했으나 호주 안보당국에 발각돼 무산됐다고 11일 복수의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강한 커넥션이 있는 한 익명의 사업가가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지사로 나선 후보들에게 당선 시 영향력 행사를 대가로 이 같은 시도를 했고, 호주안보정보기구(ASIO)가 이를 탐지해 저지했다.

이번 건은 호주 ABC방송과 일간 더오스트레일리언 등 복수의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특히 시드니모닝헤럴드와 더에이지는 익명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중국 정보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번 보도 관련 논평 요청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적어도 오는 5월 안에는 치러질 호주 선거에서 안보 이슈가 부상하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호주는 미·중 갈등 속 몸값이 상승 중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가장 불꽃이 튀기는 국가 중 하나다.

스콧 모리슨 현 총리의 보수당 정부에서 호주는 부쩍 미국쪽으로 바짝 다가서며 중국과 거리를 벌렸는데, 보수당의 정권 유지 여부에 따라 외교노선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호주는 미국의 반중국 협의체인 Δ파이브 아이즈와 Δ쿼드에 참여 중인 데 더해, 작년 말에는 Δ오커스까지 결성했다.

노동당은 "초강대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이를 비판해왔다.

보수당 연정은 최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뒤처지기 시작하자, 노동당이 친중 정당이라는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노동당은 연관성이 없다며 선을 긋고, 보수당의 친중 프레임을 비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앤서니 알바니스 노동당 대표는 "정보당국(ASIO)과 소통했는데, 노동당 후보 중엔 아무도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방해하고 싶어하는 건 알지만, 국가 안보는 너무나 중요해서 이런 게임에 우리는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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