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20평이 2억~3억? 발끈..與 "시세 아닌 반값 아파트 분양가"

이훈철 기자 2022. 2. 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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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김포 20평 아파트 2억~3억원' 발언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된 데 대해 "현 아파트 시세를 말한 것이 아니라 분양가 공개를 통한 2억~3억원대 반값 아파트 공급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의 발언 취지는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청년 주거 전용면적 20평(66㎡) 아파트를 2억~3억원대에 분양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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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반값 아파트 분양 공급 설명하는 과정서 심상정과 설전
심상정 "김포 20평이 3억인가"..시민단체도 李 발언 지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김포 20평 아파트 2억~3억원' 발언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된 데 대해 "현 아파트 시세를 말한 것이 아니라 분양가 공개를 통한 2억~3억원대 반값 아파트 공급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의 발언 취지는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청년 주거 전용면적 20평(66㎡) 아파트를 2억~3억원대에 분양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논란이 된 이 후보의 발언은 11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청년 주거 문제로 질문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청년 등 생애 최초 구입 주택 구입자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80~90%까지 해주겠다' 이렇게 말했다"며 "현재 서울 집값이 평균 12억원이고 10억원 만 잡아도 30년 만기로 대출을 받을 경우 원리금이 330만원이 되는데 두 분이 말하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이라는 게 결국은 1억원 수준의 고소득자를 위한 설계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에 "정확한 지적이지만 전제가 다르다"며 "저희는 '현재 시세'를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니다"며 "조성 원가와 건축 원가가 현재 시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분양가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주택 공급물량의 30%를 (반값 분양가로) 보장하는데 그 분양가의 90%를 대출해준다는 것"이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 완화)은 규모를 수십평짜리(에 적용하는 게) 아니고 (반값 아파트로 분양할 경우) 20평 정도면 2억~3억원 짜리가 (분양)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어느 지역에 2억~3억원 아파트가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김포나 이런 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는 앞서 이 후보가 시세가 아닌 분양가라고 언급했지만 심 후보는 시세로 오해하면서 두 사람이 졸지에 동문서답을 주고 받은 격이 됐다.

이 후보는 심 후보가 다시 '김포에 20평 짜리가 3억입니까'라고 웃어보이자 "자, 그러지 마시구요"라며 "DSR 문제는 장래 소득도 산입을 해주자는 게 제 계획이다"고 대화를 마무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김포 20평 아파트를 2억~3억원으로 언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김포 이런 데는 2억~3억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 감각의 소유자"라며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실제 이 후보가 현 시세를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발언은 현재 김포에 있는 20평대 아파트 집값(시세)이 2억~3억원대라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자산이 부족하고 현행 가점제 위주의 불리한 청약제도 하에서 집값 폭등으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공약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난 1월23일 부동산공약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 시 공공주택 용지 공급가격 기준을 '조성원가'로 환원하고,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의 제도적 장치로 현재 보다 분양가가 절반인 '반값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며 "이 공약에 따라 김포공항 인근에 건설해 공급할 20만호 주택의 경우 조성원가를 적용한 반값아파트로 공급할 경우 2억~3억원대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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