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월? 중국, 영원한 세계경제 넘버2 머물 수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영영 미국을 따라잡지 못할 수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각종 변수를 달리해 중국 경제의 장기 전망을 '기본 시나리오', '저성장', '금융 위기' 등으로 분석했다.
미국 등 경제 선진국 일부도 부채 비율이 높긴 하지만, 이들 국가는 이미 그 이상의 소득 수준을 확보해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중국과 상황이 다르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채폭탄·고령화·양극화·국제고립 등 현실 보면 딴얘기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중국의 경제 규모가 영영 미국을 따라잡지 못할 수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중국의 과거 성장세가 유지되기만 한다면 역전이 시간문제이겠지만 과도한 부채,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감소, 국제 고립 등 최근 문제를 보면 '2인자' 자리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각종 변수를 달리해 중국 경제의 장기 전망을 '기본 시나리오', '저성장', '금융 위기' 등으로 분석했다.
먼저 현재 성장 추세를 따르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중국이 2030년대 초반이면 미국을 제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의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가 빛을 발할 거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2008년부터 급증한 부채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서 최악의 '금융 위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조명했다.
한때 세계 최대 경제 대국 자리를 노리던 일본 역시 과도한 부채 탓에 유동성 함정에 빠져 성장세가 꺾였다는 것이다.
미국 등 경제 선진국 일부도 부채 비율이 높긴 하지만, 이들 국가는 이미 그 이상의 소득 수준을 확보해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중국과 상황이 다르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디폴트 사태에 빠진 헝다(恒大·에버그란데)뿐 아니라 레버리지 비율(채무 의존도)이 높은 다른 부동산 개발사들도 기초에 취약점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작년말 대비 헝다 주가는 88% 폭락했고, 투자상품 상환에 실패한 자자오예(佳兆業·Kaisa)도 같은 기간 주가가 4분의1로 주저앉았다.
결국 금융 위기가 발생해 중국이 저성장 늪에 빠지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미국의 경제 규모를 따라잡기 어려울 거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금융위기라는 극단적 가정을 하지 않아도 중국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적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마지막으로 '저성장' 시나리오에서 국제 고립과 생산인구 감소 등이 중국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한자녀 정책이 폐지됐지만, 현재 9억3천500만명에 달하는 경제활동인구는 2050년에는 6∼7억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시진핑이 3연임을 결정하는 경우 중국의 지도체제가 경제 상황의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중국이 추구하는 이른바 '공동부유'도 양극화와 빈곤이 없는 보편적 풍요를 확보하기보다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로만 작용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주장했다.
이런 경우 중국의 성장이 지지부진해지고, 미국을 제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그런 날이 오지 않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집에 와서 마셨다" 만취 음주운전 혐의 50대 무죄 이유는 | 연합뉴스
- 교도소 출소 후 알게 된 지인 흉기로 살해…이틀간 방치한 60대 | 연합뉴스
- "트럼프 관세폭탄 맞은 남극 인근 펭귄들 항의시위"…밈 속출 | 연합뉴스
- '지옥 같은 5일'…바지선에 지인 가두고 가혹행위 가한 40대 | 연합뉴스
- NYT "한국, 지난 4개월간 민주주의 원상 회복력 입증했다" 진단 | 연합뉴스
- 불법체류 단속 피하려 기계설비에 들어갔다가 발목 절단 | 연합뉴스
- '비니시우스 PK 방어' 발렌시아 골키퍼 "50유로 내기에서 승리" | 연합뉴스
- [尹파면] 탄핵정국이 키운 극단행동 불씨…쉽게 꺼질지는 미지수 | 연합뉴스
- 이틀새 여대생 2명 피살…이탈리아 또 뒤흔든 '페미사이드' | 연합뉴스
- '마약류 사용 전력' 외국인 선수, KIA 구단 상대 손배 패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