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년짜리 선출 권력, 겁 없어" vs 고민정·황교익 "당신의 광기어린 세치혀가.."

권준영 2022. 2. 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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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대통령직을 두고 '5년 짜리 선출 권력'이라는 표현을 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민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를 향해 "당신의 그 광기 어린 세 치혀가 결국 윤석열 당신 자신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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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대통령직을 두고 '5년 짜리 선출 권력'이라는 표현을 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민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를 향해 "당신의 그 광기 어린 세 치혀가 결국 윤석열 당신 자신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윤 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의 계좌를 다 공개했다고 밝힌 기사 링크를 게재하면서 "언제까지 거짓말만 하실 셈인가요?"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윤 후보와 신천지가 연루됐다는 의혹의 기사와 관련해선 "건진법사와 천공스승. 윤석열,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라면서 "신천지, 결초보은 위해 국힘 당원 가입 수만명. 윤석열의 대한민국은?"이라고 저격했다.

같은 날 황교익씨는 "대통령 임기 5년이 뭐가 대단하다고, 겁이 없이 검찰 인사를 했냐"는 윤 후보의 말을 인용하면서 "윤석열이 새시대준비위원회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검찰이 대통령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윤석열이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의 권력은 오직 국민에게 있다. 국민은 자신의 권력을 선거를 통해 대통령 등의 선출직 공무원에게 위임한다"면서 "검사는 임명직 공무원이다. 검찰은 행정부에 속하는 기관이며 행정부 임명직 공무원인 검사의 권력이란 법이 정한 바에 따라 선출된 공무원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행사할 수 있을 뿐"이라고 윤 후보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행사하는 권력은 대통령의 권력이 아니다. 국민의 권력"이라며 "대통령은 다만 국민의 권력을 5년간 위임받아서 그 자리에 앉아서 일을 볼 뿐이다. 윤석열은 기껏 행정부 임명직 공무원 출신인 주제에 겁도 없이 민주공화국의 유일한 권력자인 국민을 모욕했다.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기 바란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전날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 경기장 앞 광장에서 한 연설에서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사용해야지 자기 측근 이익을 챙기거나 특정 정치집단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그들의 복수 감정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되면 안 된다"고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제가 오면서 어떤 영상을 봤는데 '5년짜리들이 너무 건방져. 무서운 줄 몰라. 검사가 얼마나 무서운데' 이런 표현이 있다"며 "선출권력과 임명권력 차이를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주인이 뽑은 머슴이 둘째요, 그들로부터 임명받은 임명권력(검찰)은 셋째"라며 "임명권력은 선출권력에 복종해야 하고, 선출권력은 국민에게 복종해야 하는데 그럴 생각 없이 저항하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29일 '새시대준비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인사권을 쥐고 있는 정치권력이 사법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그냥 보복한 것이다. 권력자가 인사권을 이런 식으로 한다면 거의 범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과거에 어떤 정권도 겁이 나서 이런 짓을 못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새시대준비위는 지난달 3일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의 사퇴에 이어 김한길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국민의힘 선대위가 집단 사퇴하고 해산하면서 해체된 윤 후보의 직속기구로, 현재는 '정권교체행동위원회'로 이름만 바뀐 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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