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野단일화에 "올게 왔다" 바짝 긴장..통합정부론 여지 남겨

홍지인 2022. 2. 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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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전격적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바짝 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그간 민주당은 '안철수발(發)'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안 후보가 끊임없이 완주 의지를 강조해왔기에 내심 야권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큰 다자구도로 이번 대선을 치르기를 바라는 희망 섞인 분석도 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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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안내고 성사가능성에 촉각..모든 이슈 삼키는 '블랙홀' 우려
'단일화 방식 이견'에 성사 가능성·효과 평가절하 시각도
안철수, 윤석열에 야권 후보 단일화 공식 제안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3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특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고 있다. 2022.2.13 [안철수 후보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전격적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바짝 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그간 민주당은 '안철수발(發)'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안 후보가 끊임없이 완주 의지를 강조해왔기에 내심 야권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큰 다자구도로 이번 대선을 치르기를 바라는 희망 섞인 분석도 품어 왔다.

그러나 안 후보가 후보 등록일에 직접 윤 후보에게 구체적인 방식까지 포함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자 "올 게 왔다"는 분위기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보 단일화 논의는 선거 막판에 모든 정치 이슈를 단숨에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향후 지지율 흡수 및 컨벤션 효과 등으로 대선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점에서 이 후보 측은 경계심을 바짝 끌어 올리고 있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따로 얘기할 것도 없이 단일화 국면에 들어가면 우리에게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안 후보의 합류까진 아니더라도 완주를 바랐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이번 후보 단일화 제안 효과를 평가절하는 분석도 적지 않다.

특히 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콕 집어 제안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측이 곧바로 받기 어려운 제안이라는 점에서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있다.

민주당은 안 후보가 정치권에 등장한 이후 여러 차례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아름다운 합의'로 선거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 사례는 별로 없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발언하는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2.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단일화 얘기가 하루 이틀 나온 것도 아니고 영향이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쪽이 계속 줄다리기 하는 과정을 보면서 국민을 머리를 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통합정부론'을 내세우며 안 후보에게 문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도 부동층 (공략) 문제는 김종인 이상돈 윤여준 등을 만나면서 우리 후보가 합리적 보수 진영 인사들의 지혜와 그분들을 차기 통합 내각에 포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진행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통합정부 구상의 관련성에 대해선 "결국 다 연관되는 것 아닌가. 전에도 말했듯 결국 안 후보의 선택의 문제"라면서 "저희는 열려있다고 말했는데 안 후보 선택을 보고 말씀 드리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에 대한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단일화를 '야합' 등으로 비판하는 것이 안 후보와의 향후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는 굳이 이슈를 키우지 않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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