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중앙지검장' 윤석열 암시..검찰 내부 뒤숭숭

김다연 2022. 2. 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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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검 3차장·대검 반부패 강력부장으로 尹과 호흡
조국 전 장관 수사 이후 지난 2020년 좌천성 인사
중앙지검장 임명 가능성 두고 검찰 내부 뒤숭숭

[앵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검찰 내부에서는 또 한 번의 인사 파문이 일 것이라는 자조 섞인 우려가 나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 검사장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하며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에 A 검사장을 앉힐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왜 A 검사장을 무서워하느냐며 이 정권에서 피해를 많이 봤기 때문에 서울중앙지검장을 하면 안 되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A 검사장이 지휘관이 되더라도 보복은 하지 않을 거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여기서 A 검사장은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와 한 검사장은 2017년에는 서울중앙지검장과 3차장 검사로 2019년에는 검찰총장과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함께 손발을 맞췄습니다.

승승장구하던 한 검사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이후 좌천돼 일선 수사에서 배제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 후보가 한 검사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가능성을 내비친 것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옵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얘기이고 대선 후보로서 할 수 있는 정치적 메시지일 뿐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자조 섞인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YTN과의 통화에서 인사 체계를 무시하고 자기 사람을 밀어붙이겠다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윤 후보가 줄 세우기 인사를 예고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다른 부장급 검사는 만약에 실제 인사가 이뤄질 경우 일종의 보복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특정 검사장을 거명하는 건 조직의 동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과 맞물리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이후 윤 후보가 자신이 당선되더라도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른바 '편가르기 인사'가 단행될 거란 검찰 내 뒤숭숭한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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