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김건희 외모 비하' 안치환 겨냥.."제 정신 잃었는지 천박한 행동 보여"

권준영 2022. 2. 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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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왼쪽)와 가수 안치환. <연합뉴스>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한 신평 변호사가 최근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외모 조롱 논란'에 휩싸인 민중가수 안치환을 겨냥해 "사회에 청량한 리듬을 실어보내던 뮤지션이라는 자도 이제 깜빡 제 정신을 잃었는지 역겹고 천박스럽기 짝이 없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평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 옛날 장희빈이 했다는 저주의 무속 행위까지 등장하였다"며 "여당의 대통령 후보는 텔레비전 공개 토론에서 사실과 어긋나는 말을 태연하게 하며, 착각에 의한 것인지 오히려 상대후보가 거짓말을 한다고 윽박지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윤 후보가 '정치보복'을 겨누고 있다고 헛말을 한다. 진보귀족을 떠받치던 무수한 장삼이사의 백성들도 허위사실이라는 죽창을 들고 상대방을 향해 돌진한다"며 "이와 같은 진보세력의 폭력 앞에서 보수의 진영도 수비진을 치며 막아내고 있으나, 아무래도 유효한 선전선동은 진보세력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대한 싸움판이다. 천지를 진동시키며 앞을 볼 수 없게 먼지바람을 일으키는 폭력의 전시장이다. 다시 우리는 체제폭력의 한 가운데로 들어선 느낌"이라며 "윤, 안의 단일화가 된다고 할 때 진보세력이 일으킬 발작이 불안하고 위험스럽게 보인다. 그러나 시대정신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시대정신 앞에서 그들은 바람을 타고 춤추는 가랑잎들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신 변호사는 "한반도 안에서는 특히 좌우의 이념에 따른 폭력이 현저하였다. 분단이 고착화된 후 북한이나 남한 모두 사상적 동질성을 강요하며, 반대쪽에게는 무자비, 무관용의 원칙을 고수했다"면서 "그러나 차츰 남한에서는 민주화의 물결을 타고 진보의 세력이 득세를 하였다. 그들은 86체제의 수립에 큰 기여를 하였고, 그 이래 사회의 주류 세력으로 급부상하였다"고 운동권 세력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하에서 이들은 국정의 전반을 아우를 수 있게 되었다. 그 핵심 세력을 우리는 '진보 귀족'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 상징적 존재는 조국 교수, 윤미향 의원, 김원웅 광복회장 등"이라면서 "그리고 그들의 부정적 행태를 상징적인 단어 몇 개로 나열하자면, 내로남불의 위선, 부동산 정책의 처절한 실패 등에서 보는 무능, 그리고 기득권 세력으로 변질되며 서슴없이 공공재(公共財)를 사적으로 수취함으로써 저질러온 부패 따위를 열거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3월 9일의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거듭 말해왔듯이, 두 개의 시대정신에 의해 그 결과가 결정된다고 본다"며 "첫째 박근혜, 문재인 양 정부를 벗어나는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이재명, 윤석열 양인이 쟁패하는 선거전에 이르렀다. 둘째는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부패의 길로 들어선 운동권 세력 즉 진보귀족을 청산하고, 합리적이고 진취적이며 세계의 흐름에 순응하는 세력이 이끌어가는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시대정신이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개의 시대정신을 모두 충족시키는 이는 윤석열 후보"라면서 "그가 지난 연말 그리고 연초에 걸쳐 내부 분열로 다소의 곤경을 겪긴 했으나 그의 존재는 항상 압도적이었다. 언론에서는 흔히 역대 어느 대선에서도 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으로 앞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호들갑을 떠나, 그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신 변호사는 "이번 대선은 진보세력의 위선과 무능, 부패가 고스란히 드러난 소위 '조국 사태'에서부터 예견된 코스를 고스란히 밟고 있을 뿐이라고 본다"면서 "진보의 세력은 이제 패배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럴수록 그들은 초조해지고 있다. 그동안 그들이 빨아당겼던 그 숱한 이익들이 저멀리 산 너머로 사라지려고 한다. 그들은 참을 수 없어하며 이성을 잃어간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최근 안치환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제목의 신곡을 발표했다. 가사 속에는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정신없는 거니',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한 곡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가족 일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제가 정치 활동하는데 제 아내가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데 대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분은 우리 지구 곳곳에 어려운 사람들을 굉장히 따뜻하게 보살폈던 위대한 뮤지션"이라며 "그런 위대한 뮤지션을 이런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너무 엽기적이고, 그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인격과 수준이 참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안치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치환TV' 커뮤니티를 통해 "창작자로서 저의 지론은 노래를 만든 건 저이지만 제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작년 '아이러니'를 발표했을 때도 해석은 각양각색이었다. 이번 노래도 해석과 평가가 정말 다양하더라"면서 "노래의 의미에 대한 해석은 이제 듣는 이의 몫이니 모두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곡해하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밝혀 두려 한다"며 "마지막 부분의 '그런 사람 하나로 족해~'에서 '그런 사람'은 마이클 잭슨이 아니라 지금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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