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한일 관계 매우 심각..방치할 수 없어"

기사내용 요약
"韓에 적절 대응 요구 생각엔 변함없어"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해 10월 4일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 도착한 모습. 2022.02.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 대변인은 15일 현재 악화된 한일 관계를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지통신, NHK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다른 국가의 내정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한(한일) 관계는 구조선반도출신 노동자 문제(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에 따라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의 정상회담 예정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으나, 한일 관계를 다시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수 있도록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에게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할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인 일제 기업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판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한국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마쓰노 관방장관의 발언은 한국에 새로운 정권일 출범하더라도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일본의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일본은 한국의 대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고 있다.

15일 공영 NHK는 내달 9일 실시되는 한국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대선 후보의 연설 내용을 함께 전하고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행방도 초점이 된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는) 15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먼저 읽는 한국 대통령 선거'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 이 매체의 편집위원, 서울 지국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