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반도체 매출 26% 증가한 666조원..사상 최대"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액.<SIA 제공>

지난해 전 세계의 반도체 매출이 전년보다 26.2%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 능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글로벌 반도체 수급 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5559억 달러(약 666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지난 2020년 44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8.8% 성장했는데 지난해에는 26% 넘게 늘어났다. 지난해 팔린 반도체는 1조1500만개에 달했다. 반도체 제품 판매량이 1조개를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반도체 분야는 로직 반도치(1548억 달러)와 메모리반도체(1538억 달러)가 양분했다. 전년 대비 성장폭이 가장 컸던 반도체 분야는 자동차 반도체로 매출액이 34% 증가한 264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큰 단일 시장은 여전히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반도체 매출은 27.1% 늘어난 1925억 달러(약 231조원)에 달했다.

아울러 SIA는 올해도 시장이 8.8%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미국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지난 1년간 수백억달러 규모의 신규 공장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SIA는 "지난해 지속적인 글로벌 칩 부족 속에서 반도체 회사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량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여 기록적인 칩 판매와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현재와 미래의 필수 기술에 칩이 더욱 많이 내장됨에 따라 반도체 생산에 대한 수요가 향후 몇 년 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