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사드 흉악' 발언에 "진짜 흉악한 건 이재명의 입"

기사내용 요약
"한국군 보유 미사일 방어망이 흉악한가"
"국군통수권자로서 흉악한 건 北핵·미사일"

[대전=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유세를 열고 송영길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진형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흉악한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진짜 흉악한 것은 이 후보의 입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단은 이날 '이 후보 유세 망언 시리즈'라는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전에서 '사드는 흉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흉악하다‘니, 이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L-SAM 역시 흉악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단은 "한국군이 보유한 3축 체제 미사일 방어망이 흉악하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국군통수권자로서 흉악한 것은 북한 핵과 미사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으느정이거리 유세에서 "내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는 사드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놔드리겠다"며 "내 처가댁에 갈등과 증오가 아니라 화해와 성장과 평화를 선물해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에 기회를 주면 결코 실망하지 않도록,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향해 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전쟁 위기를 조장해 이익을 얻는 이 구태정치를 묵인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경제"라며 "필요하지도 않은 사드를 충청도에 배치하겠다고 해서 충청도민들을 고통받게 하면 안 된다. 사드가 배치된 지역은 유사시에 첫 번째 타격목표가 된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추가 배치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윤 후보가 추가배치 대상지로 충청권을 지목한 적은 없지만, 김재섭 전 최고위원이 충남 계룡과 논산을 후보지로 거론해 이준석 대표가 "특정지역을 검토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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