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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의혹' 김원웅 결국 사퇴..끝까지 언론 탓

김성훈,박인혜 입력 2022. 02. 16. 17:36 수정 2022. 02. 1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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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靑·민주당 사과해야"
수익금 횡령 의혹으로 거센 퇴진 압박에 직면했던 김원웅 광복회장(사진)이 16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김 회장은 이날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의를 밝혔다. 이로써 2019년 6월 취임 이후 수차례 부적절한 정치 행보로 입길에 올랐던 김 회장은 2년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사태의 불씨였던 국회 내 카페 운영 수익금 관련 비자금 조성과 횡령 의혹 등에 대해 자신은 알지 못했고 개입하지도 않았다는 해명인 셈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해당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 이후 국가보훈처 감사에서도 일관되게 이러한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사퇴하는 와중에서도 특정 언론을 탓하며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언론이 횡령 의혹을 보도한 것을 두고 친일 청산을 위해 싸웠던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날 보훈처는 김 회장 사퇴에 유감을 밝히며 광복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김 회장 사퇴에 대해 "회원들이 불신임안 표결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까지 요구하자 선택한 영혼 없는 궁여지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회장이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돌리고 도리어 언론을 탓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숱한 일탈에도 '내로남불' 식으로 침묵하며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온 청와대와 민주당 역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훈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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