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위' 곽상언 "윤석열, 정치보복 선두서 우리 가족 수사"

차유채 2022. 2. 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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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그대가 수사하고 처벌하면 모두 부정부패의 척결인가. 그대는 '부정부패 척결'의 구호로 '정치 보복'을 행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곽 대변인은 "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을 기억한다"며 "윤 후보는 그 정치 보복의 선두에서 우리 가족을 모두 샅샅이 수사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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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치 보복 때문에 내 가족 만신창이"
"尹이 수사하면 모두 부정부패 척결인가"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그대가 수사하고 처벌하면 모두 부정부패의 척결인가. 그대는 '부정부패 척결'의 구호로 '정치 보복'을 행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곽상언 "왜 김건희는 검찰 소환 응하게 하지 않나"

오늘(16일) 곽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에게 묻는다 - 정치 보복은 없다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습니다.

곽 대변인은 "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을 기억한다"며 "윤 후보는 그 정치 보복의 선두에서 우리 가족을 모두 샅샅이 수사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검사 윤석열'은 내 아내를 기소했고, 내 아내는 젖먹이 아들을 두고 처벌받았다"며 "'검사 윤석열'이 앞장선 수사 내지 정치 보복 덕분에 내 가족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상흔을 몸에 품고 살고 있다. 나는 '돈 때문에 장인어른을 죽인 놈'이라는 터무니없는 오명을 쓰게 됐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나는 그 당시 '검사 윤석열'이 어떤 방식으로 수사했는지, 어떤 증거를 만들어 수사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윤 후보에게 묻는다. 그대는 '정치 보복'이 무엇인지 알기는 하는가. 그대가 수사하고 처벌하면 모두 부정부패의 척결인가. 그렇다면 그대는 왜 김건희 씨로 하여금 검찰의 소환에 응하게 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나에 대한 '사찰 자료'를 내게 제공해 주었다"며 "사찰 자료에는 내 개인에 대한 뒷조사는 물론 대검찰청의 수사 사항이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윤 후보는 당시 대검찰청 범죄정보담당관, 중앙수사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을 역임했다. 나는 우리 국민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 이후 나와 같은 삶을 살게 될까 두렵다"라고 덧붙였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2년 윤 후보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윤 후보는 곽 대변인의 아내이자 노 전 대통령의 딸인 노정연 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이후 정연 씨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포기해 최종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정치 보복' 반박 "생각해본 적도 없어"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호남의 발전 책임지는 약속!' 광주 거점유세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의 거점 유세에서 "저 윤석열, 그런 (정치) 보복 같은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거니까 그런 엉터리 프레임으로 위대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 것이다"라고 대답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로 다음 날인 10일 참모회의에서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선거 전략이라면 저열하고 소신이라면 위험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 후보는 "제 사전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면서도 별도의 사과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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