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반군 "우크라군 공격으로 전선 악화"..우크라는 부인(종합2보)

신정원 2022. 2. 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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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 정부군이 분쟁 지역을 공격했다면서 전선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 정부는 오히려 반군 세력이 공격을 했다면서 정부군은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다만 이 곳은 지난 2014년부터 우크라 정부군과 친러 반군 세력이 빈번하게 분쟁을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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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동부 돈바스 분쟁 지역 친러 세력 주장
우크라 정부 "반군이 공격했지만 대응 안 해"
우크라 내무, 러 심리전 경계…"하이브리드 공격"
서방, 푸틴 우크라 침공 구실 될 지 주시

[루한스크=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최전방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소총을 겨눈 채 순찰하고 있다. 2022.02.0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 정부군이 분쟁 지역을 공격했다면서 전선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 정부는 오히려 반군 세력이 공격을 했다면서 정부군은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우크라 긴장 사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친러 세력의 주장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구실로 작용하게 될지 주목된다.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대표부와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를 인용해 우크라 정부군이 이날 오전 2시30분(GMT·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께 루한스크 4곳과 도네츠크 1곳 등 총 5곳을 박격포와 수류탄 등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공격에는 구경 120㎜ 및 82㎜ 박격포와 수류탄, 대구경 기관총 등이 사용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친러 세력은 "우크라 군은 민스크 협정에서 금지한 무기를 사용했다"며 "휴전 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말했다.

피격 주장에 이어 루한스크 경찰국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전선 상황이 상당히 악화했다"며 "적군(정부군)은 우크라 군 및 정치 지도부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라 갈등을 고조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 감시단에 우크라 군 포격 사실을 기록하고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크라 정부는 공격 주장을 부인했다.

우크라 정부는 "(친러 반군이 민스크 협정에서) 금지한 122㎜ 포로 아군 진지를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응 포격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크림반도=AP/뉴시스] 막서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3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림반도 도누즐라프 호수 인근에 러시아군 헬기와 병력이 배치돼 있다. 2022.02.15.


이번 공격은 우크라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 공격 명분을 삼기 위해 자작극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 곳은 지난 2014년부터 우크라 정부군과 친러 반군 세력이 빈번하게 분쟁을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우크라 동부 지역 분쟁을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선 하루에도 수십 건 씩 폭발 사건과 휴전 위반이 보고되고 있다. 15일엔 포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크라 정부는 러시아가 군사적인 침공 외에 정보전이나 심리전을 전개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 내무장관은 전날 '국가 단결의 날' 특별 방송에서 "우크라에서 기록되는 가짜 포격 보고는 대부분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지역과 러시아, 벨라루스 등에서 나온다"며 국민들에게 심리전에 휘말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올해 1월에만 지난해 한 해 동안보다 더 많은 가짜 폭격 위협을 받았다"면서 "이 정보들은 모두 100% 허위로 드러났다. 허위 폭격 위협은 하이브리드 전쟁 수단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오데사=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단결의 날'을 기념하는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이 국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예상한 러시아 침공일인 16일을 '단결의 날'로 선포했다. 2022.02.17.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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