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일감 몰려도 인력난으로 '그림의 떡'

공웅조 2022. 2. 17. 19: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우리 조선업계가 지난해 13년 만의 역대 최대 수주실적을 거뒀죠,

길었던 불황의 끝이 보이는 걸까요?

그런데 조선기자재 업계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고 하는데요,

바로 인력난 탓입니다.

해법은 없을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조선기자재업체입니다.

최근 조선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일감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할 사람이 없어 생산 물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8년간 이어진 불황.

회사의 구조조정과 자발적 이직으로 숙련공들이 많이 회사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서재욱/조선기자재 업체 전무이사 : "장기 불황을 겪고 보니까 생산하는 인력들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물량이 이제 두 배로 증가하다 보니까 생산할 수 있는 인력들이 굉장히 지금 부족해가지고…."]

젊고 숙련도가 높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지만, 코로나19 입국제한이 걸림돌입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부산에서 일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는 천3백 명을 훌쩍 넘었는데 2020년과 지난해엔 각각 2백 명 안팎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지역 조선과 조선기자재업계는 인력 부족으로 납품기일을 맞추지 못할 거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수만 명으로 추정되는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를 한시적으로 고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서영훈/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주임 : "코로나 때문에 본국으로 출국을 못 해서 체류 기간이 만료되거나 만료가 임박한 근로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근로자들을 조선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부산시 등이 진행 중인 조선업 현장인력 양성사업도 지원을 늘려 필요 인력을 제때 충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관련 업계는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