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일감 몰려도 인력난으로 '그림의 떡'
[KBS 부산] [앵커]
우리 조선업계가 지난해 13년 만의 역대 최대 수주실적을 거뒀죠,
길었던 불황의 끝이 보이는 걸까요?
그런데 조선기자재 업계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고 하는데요,
바로 인력난 탓입니다.
해법은 없을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조선기자재업체입니다.
최근 조선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일감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할 사람이 없어 생산 물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8년간 이어진 불황.
회사의 구조조정과 자발적 이직으로 숙련공들이 많이 회사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서재욱/조선기자재 업체 전무이사 : "장기 불황을 겪고 보니까 생산하는 인력들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물량이 이제 두 배로 증가하다 보니까 생산할 수 있는 인력들이 굉장히 지금 부족해가지고…."]
젊고 숙련도가 높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지만, 코로나19 입국제한이 걸림돌입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부산에서 일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는 천3백 명을 훌쩍 넘었는데 2020년과 지난해엔 각각 2백 명 안팎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지역 조선과 조선기자재업계는 인력 부족으로 납품기일을 맞추지 못할 거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수만 명으로 추정되는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를 한시적으로 고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서영훈/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주임 : "코로나 때문에 본국으로 출국을 못 해서 체류 기간이 만료되거나 만료가 임박한 근로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근로자들을 조선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부산시 등이 진행 중인 조선업 현장인력 양성사업도 지원을 늘려 필요 인력을 제때 충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관련 업계는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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