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겨냥 "文에 막말" "조선시대면 삼족 멸해" 맹공(종합)

김지현 2022. 2. 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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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직 반문연대로 정권교체 집착…어떤 나라 만들건가"
"대통령병 걸려 국힘 줄행랑…배신자에 한 표도 안 돼"
"尹 메시지 비서관 불법촬영으로 수사 받아…사과해야"

[김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경북 김천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히틀러나 무솔리니를 언급한 것 등을 두고 "실언, 망언을 넘어 폭언 수준"이라며 "오만함과 무례함이 거의 극에 달했다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들과 중도층이 떠나가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유세장 무대 앞 당원들을 흥분시키기 위한 이런 형식의 유세를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또 "윤 후보는 정권교체만 이야기하고 있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건지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은 대통령 후보가 만들고자 하는 정책을 알고 싶다. 욕만 하고 폭언만 하고 주먹질만 하는 걸로는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도 "윤 후보가 만들려는 대한민국은 어떤 대한민국인지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있다"며 "국민의 나라가 아니라 윤 후보의 나라가 아닌가. 오직 반문연대로 정권교체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공세를 가했다.

이어 "반서민, 반노동, 특권층 기득권 후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 지난 2~3일 간 유세에 국민들이 좌절하고 있다"며 "검찰공화국이 부활하고 국민 위에 검찰이 있다는 걸 느끼고 좌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영교 총괄상황실장은 윤 후보 캠프 메시지 담당 보좌진이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것과 관련해 "그 비서관은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한 줄 공약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인터넷 곳곳에는 불법으로 마음껏 찍으려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했냐는 비난이 줄을 잇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는 개사과 하고 구둣발로 무궁화호 좌석을 짓밟고도 사과한 적이 없다"며 "윤 후보 메시지를 담당하던 사람이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데 답변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윤 후보의 막말 열차가 폭주하고 있다"며 "약탈 정권, 삼류국가, 암, 파산 등 듣기에도 섬뜩한 언어뿐이다. 급기야 어제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 공산주의자'에 빗댔다. 언제적 색깔론인가"라고 물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런 것이 막말이자 네거티브'라고 통렬히 비판한 당사자는 다름아닌 이준석 대표였다"며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히틀러, 나치에 비유하는 것이 바로 '혐오정치의 정확한 정의'라고 했지만 윤 후보의 막말에는 침묵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없는 죄도 만들어 수사하겠다며 보복정치를 공언한 당사자가 히틀러와 파시스트 운운한다. 어이없다고 웃어넘기기에는 너무나 심각하다"며 "저주와 복수심으로 가득 찬 막말 유세 당장 그만두길 바란다. 국민 눈에는 이미 당선된 것처럼 오만한 후보로 보인다"고 일갈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 유세에서 "야당 후보라는 양반이 검찰개혁 지우겠다, 공수처 없앨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를 말했다"며 "검찰을 통제받지 않는 기관으로 만들어서 문재인 정부를 헤집어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경북 상주 풍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2.18. photo1006@newsis.com

또 윤 후보의 히틀러 비유를 겨냥, "왜 비유를 그렇게 난폭하게 하나. 아는 게 그것분인가. 지도자가 될 분은 비유를 해도 절제있게 해야 되고 국민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맹공을 가했다.

이어 "망치 눈에는 온 세상이 못으로 보이는 거다. 검사 눈에는 온 세상이 무엇으로 보이겠나"라면서 "그런 사람도 필요하지만 검찰청에서 일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청와대에 가면 세상이 뭘로 보이겠나"라고 힐난했다.

김승남 의원은 이날 오후 목포 유세에서 "이 양반은 TV토론에 나와서 사드 추가 배치, 북한 선제타격, 종전선언 반대 해놓고 광주에 와서 김대중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얘기하는데 새빨간 거짓말 아닌가"라며 "금방 탄로날 거짓말을 한다. 이놈 버르장머리를 목포시민이 이번 선거를 통해 확실히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통제받는 검찰 만들라고 검찰개혁 시켜놨는데, 검찰총장 되자마자 대통령병에 걸려서 검사 본연의 임무, 검찰개혁은 안 하고 국민의힘으로 줄행랑쳐서 대통령 되겠다고 왔다"며 "조선시대에 왕명을 거부하면 삼족을 멸했다. 윤석열 배신자 아닌가. 이런 사람에게 한 표도 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원이 의원도 같은 현장에서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장모의 투기의혹 수사를 방해한 사람이 누군가"라며 "이런 자가 문재인 정부 적폐를 수사하겠다고 하고, 심지어 문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했다. 적반하장 아닌가. 적폐 주범 윤석열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선대위 현안대응TF는 윤 후보가 전날 대장동 사업 비리와 관련해 이 후보를 겨냥해 "3억5000만원을 넣은 사람이 8500억원을 받아가게 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역공에 나섰다.

TF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윤 후보의 처가가 보유했던 토지는 전국 17개 지역, 47개 필지, 주택·상가 7개, 건물 1개 등 공시지가로만 334억원, 면적으로는 최소 미니신도시급에 해당하는 19만평에 달했고 상당량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돌려 관리했다"며 "차명 부동산은 공정이고 부동산 투기는 상식인가"라고 따졌다.

TF는 또 "농지를 사 모으기 위해 농지법을 위반하는 것은 윤 후보의 도리도리만큼 흔한 일이었고, 90억원 전매차익을 얻은 성남 도촌동 투기에 장모가 토지대금으로 건낸 돈은 3억원에 불과한 부동산 투기 신공 의혹은 집 한 채 마련하려 매달 꼬박꼬박 청약저축을 붓는 서민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이 후보 업적을 깎아내릴 시간에 홍준표 고문 말대로 처가 비리부터 엄단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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