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 오염수 조사 나선 IAEA "방류 결정은 해당국 책임"
일본이 내년 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기로 했는데요, 이 오염수가 안전한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처음으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5일간의 현장 시찰과 시료 채집을 마친 조사단이 오늘(18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5일간의 조사와 후쿠시마 원전
후쿠시마 원전의 처리수 문제는 국제적인 관심삽니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여과정치를 통해 거르게 됩니다. 일본은 이렇게 한번 처리해 탱크에 저장하고 있는 처리수를 다시 한 번 물로 희석해 내년 봄, 바다로 내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를 비롯한 중국 등 인접국의 반발이 큰 상황입니다.
이번 IAEA 조사는 방류하게 될 오염수가 국제적인 기준에 맞는지, 안전성엔 문제가 없는지를 처음으로 들여다보게 된 것인데요. IAEA 조사단은 지난 15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오염수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구스타보 카루소 원자력안전국조사관은 탱크에 저장되어 있는 처리수 등 2곳에서 시료를 채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처리수는 IAEA 산하의 3곳의 연구소에서 맡겨져 분석을 하게 됩니다. 이번주에 이뤄진 첫 조사에 대한 결과 보고서는 4월 말에 나올 예정입니다.
■ IAEA 조사 결과, 강제력은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 IAEA가 밝힌 것처럼 이번 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강제력은 없습니다. 해양방류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은 일본이라는 이야깁니다.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전체 보고서에서도 일본이 해양방류를 할 수 있다거나,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IAEA의 조사가 실시되는 만큼, 어떤 내용이 보고서에 담길지는 일본 정부 뿐만이 아니라 관련국 입장에서도 관심이 쏠리게 될 예정입니다.
■ 일본은 '로봇 팔'로 핵연료 찌꺼기 제거 연습
이번 안전성 조사와 함께 일본은 최근 로봇을 동원해 원전 내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총 6대의 로봇이 핵연료가 담긴 1기의 격납용기 내부 상황을 촬영했습니다. 도쿄전력은 '퇴적물'은 확인했지만 이것이 핵 연료 찌꺼기(데브리)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내부 조사와는 별도로, 원전 해체를 위해 로봇 팔을 이용한 핵 연료 찌꺼기 제거 작업 테스트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민유신문에 따르면 핵연료 찌꺼기 제거용도로 만들어진 길이 약 22미터의 로봇 팔 동작 확인 실험이 지난 14일 이뤄졌습니다. 반년 정도 시험을 거친 뒤 이 로봇 팔을 실제 제거 작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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