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타면 되잖아 미XX아" 김보름에게 노선영이 한 욕설

유동주 기자, 이세연 기자 2022. 2. 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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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을 제기했던 노선영(33·은퇴)을 상대로 김보름(29·강원도청)이 청구한 손해배상에 대해 법원이 300만원 배상판결을 했다.

김보름은 노선영이 평창올핌픽 경기 전후에 팀추월 국가대표팀 내에 불화가 있다며 '왕따 주행'을 주장한 언론 인터뷰가 명예를 훼손했고, 노선영이 2010년부터 후배인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해왔다는 취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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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논란'사건, 노선영에 2억 손배소 제기했던 김보름..법원 "욕설피해 인정 돼"
(진천=뉴스1) 안은나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선수가 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합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5/뉴스1
(베이징=뉴스1) 안은나 기자 = 김보름이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5위를 기록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2.2.19/뉴스1


(베이징=뉴스1) 안은나 기자 = 김보름이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5위를 기록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2022.2.19/뉴스1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을 제기했던 노선영(33·은퇴)을 상대로 김보름(29·강원도청)이 청구한 손해배상에 대해 법원이 300만원 배상판결을 했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판사 황순현)는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낸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결론을 냈다.

김보름은 노선영이 평창올림픽 팀추월 국가대표팀 내에 불화가 있다며 '왕따 주행'을 주장한 경기 전후 언론 인터뷰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고, 노선영이 2010년부터 후배인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해왔다는 취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노선영의 언론 인터뷰로 인한 명예훼손은 인정하지 않았다. 노선영이 인터뷰로 주장한 내용 중 팀추월 연습을 함께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허위였지만, 결승 전날 상의없이 주행 순번이 바뀐 점과 훈련을 따로 한 점 등 노선영의 일부 주장은 사실이었고, 코치진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국가대표선수로서의 '의견 표명'으로는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논란이었던 '왕따 주행'에 대해선 재판부도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도 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재판부는 김보름과 박지우(24·강원도청)의 주행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정상적 범위였고, 코치진의 지도력 부재로 노선영이 간격이 벌어졌을 때의 대처를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300만원의 위자료가 인정된 이유는 노선영의 폭언과 욕설에 의한 불법행위가 있었단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재판부가 인정한 노선영의 욕설은 3차례다. 2017년 11월7일과 28일 그리고 12월20일에 노선영이 욕설을 한 점이 김보름이 증거로 제출한 훈련일지를 통해 입증됐다.

김보름 측은 그 이전에도 욕설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3년이란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된 2020년 11월5일로부터 3년 전인 2017년 11월6일 이후에 있었던 욕설에 대해서만 불법행위로 인정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노선영은 김보름에게 △'스케이트를 제대로 타지 않는다' △'스케이트를 빨리 탄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욕설을 했다.

특히 "천천히 타면 되잖아 미친X아" 라는 등의 내용으로 주로 김보름의 스케이팅 속도에 대한 욕설을 했던 사실이 동료선수들과 코치진의 사실확인서를 통해 입증됐다.

노선영은 김보름의 훈련일지는 일방적인 기록에 불과하고 해당 기간에 김보름의 국가대표에서의 위치때문에 자신이 욕설을 할 입장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두 사람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 8강전에 박지우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했다. 팀추월은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한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그런데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 보다 한참 앞에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은 4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김보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살짝 웃는 표정으로 노선영이 속도를 내지 못해 팀원들을 따라오지 못했음을 지적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이에 대해 노선영은 올림픽 전부터 자신에 대한 따돌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결국 '왕따 주행' 논란으로 커졌고 비난을 받던 김보름이 오히려 노선영이 폭언을 계속했다고 맞서며 갈등이 악화됐다.

한편 김보름은 19일 저녁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보름은 이날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 등에 진로가 막혀 주춤하다 메달권 순위에 들지못하고 5위에 그쳤다.

결승전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보름은 "그래도 이렇게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년이 정말 힘들었다. 오늘 4년 동안의 아픔과 상처가 조금은 아물었던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지금은 (평창에서)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한 것 같다. 응원을 받는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다"고도 했다. 김보름은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경기 전에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줬다. 하나하나 큰 힘이 됐다"며 응원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보름(강원도청)이 전 국가대표 동료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11일 한 시사프로그램 통해 "2010년부터 지난해 올림픽 시즌까지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말했다. 사진은 여자 팀추월 대표팀 김보름과 노선영이 지난해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순위결정전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는 모습.(뉴스1 DB).2019.1.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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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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