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근 정운현, 尹 지지.."괴물보단 식물대통령"

정윤아 2022. 2. 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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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1일 "괴물대통령보다는 식물대통령을 선택하겠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정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전 실장은 "경선 결과는 참담했다"며 "민주당은 사사오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를 최종 당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이후 캠프는 해산하였고, 저는 본래의 제 자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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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과4범-패륜-대장동-거짓말' 후보 지지하는 행태 이해 어려워"

[서울=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운현씨(왼쪽)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지지를 밝혔다. (사진=정운현씨 페이스북) 2022.0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1일 "괴물대통령보다는 식물대통령을 선택하겠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정 전 실장은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경선당시 캠프 공보단장을 맡기도 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때 저는 이낙연 캠프에서 일했다"며 "이 후보가 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연으로 총리실에서 퇴임한 후 2020년 4.15 총선 때는 외곽에서, 지난해 민주당 경선 때는 이낙연 캠프의 공보단장을 맡아 대언론 업무를 총괄했고 이는 제 나름의 인간적 도리를 다하고자 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실장은 "경선 결과는 참담했다"며 "민주당은 사사오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를 최종 당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이후 캠프는 해산하였고, 저는 본래의 제 자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도우려고 했던 사람은 이낙연 후보였고, 거기까지가 저의 소임이었다"며 "그래서 저는 이재명 후보를 위한 민주당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은 "저는 그간 진보진영에서 활동해왔던 사람으로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그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삶과 행태도 동의하기 어렵거니와 민주당도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알았던 그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민주당 당원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실장은 최근 양쪽을 다 잘 아는 지인의 주선으로 윤 후보를 만났고,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서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한국 대선은 두고 '차악을 뽑는 선거'라고 했다"며 "제가 윤 후보를 돕기로 한 것은 바로 그 차악을 선택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를 두고도 국정 경험이 부족하고 무식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 검찰공화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며 "그러나 저는 대통령이 만물박사여야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보다는 정직성, 투철한 공인의식, 리더로서의 자질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후보, 보통사람의 도덕성만도 못한 후보,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보가 아무리 좋은 공약을 쏟아낸들 그 약속은 믿을 수 없다"며 "덜 익은 사과는 익혀서 먹을 수 있지만 썩은 사과는 먹을 수 없다. 저는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실장은 "도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진보 진영의 내노라는 명망가들이 '전과4범-패륜-대장동-거짓말'로 상징되는, 즉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행태를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올해 우리 나이로 64세"라며 "이제부터는 세상의 눈치나 주변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제 의지대로 살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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