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월평균 임금 320만원..4명 중 1명은 월급 150만원 미만

곽민서 2022. 2.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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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우리나라 '월급쟁이'들은 한 달에 평균 320만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의 월급은 15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한 달 급여는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임금 차이는 근로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더욱 벌어졌는데, 50대에서는 대기업 평균소득(687만원)이 중소기업(280만원)의 약 2.5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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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조사 기준 대기업 월급, 중소기업의 2배..남성 소득, 여성의 1.5배
숙박음식업 근로자 소득 최하위..소득 1위는 금융보험업
직장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2020년 우리나라 '월급쟁이'들은 한 달에 평균 320만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의 월급은 15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한 달 급여는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임금근로자 월평균 보수 320만원…1년새 3.6%↑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당시 임금근로 일자리에 종사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6%(11만원)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소득의 중간값을 나타내는 중위소득도 242만원으로 1년 새 3.5%(8만원) 늘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이 150만∼25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27.9%로 가장 많았다.

월평균 소득이 85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13.9%, 85만∼15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10.2%로 각각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24.1%)은 150만원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은 것이다.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저임금 근로자는 19.9%였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150% 이상인 고임금 근로자는 29.4%를 차지했다.

[그래픽] 임금근로자 소득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서울 종로 시내에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 등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업 규모별·성별 임금격차 여전…중기 월급은 대기업 절반 수준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52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259만원으로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임금 차이는 근로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더욱 벌어졌는데, 50대에서는 대기업 평균소득(687만원)이 중소기업(280만원)의 약 2.5배에 달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성별 임금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71만원으로 여성(247만원)의 약 1.5배에 달했고, 월평균 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도 여성(28.9%)이 남성(20.6%)을 웃돌았다.

같은 대기업에서도 남성의 월평균 소득은 599만원, 여성은 370만원으로 임금 차이가 벌어졌다.

남성과 여성의 소득 차이(남성 평균소득-여성 평균소득)는 50대(197만원)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성별 임금 격차는 20대가 20만원, 30대가 66만원, 40대가 154만원 등으로 역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금융·보험업 평균 소득 660만원으로 1위…주식시장 활황 영향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66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보험업이 산업별 소득 1위를 차지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래 처음이다.

이외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57만원), 국제·외국기관(478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임금근로자 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월평균 소득이 163만원에 그쳤다.

전년과 비교하면 공공행정(-5.9%)과 운수·창고업(-0.3%)에서 근로자 소득이 줄었다.

통계청 차진숙 행정통계과장은 "2020년 주식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금융·보험업 근로자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다만 운수·창고업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형 항공사 무급 휴직이 늘어나다 보니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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