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이 석상 152년 만의 귀향..칠레 본토서 이스터섬으로 반환

고미혜 2022. 2. 22. 0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박물관에 머물던 모아이 석상이 152년 만에 고향 이스터섬으로 돌아간다.

칠레 문화부는 21일(현지시간)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있던 '모아이 타우'라는 이름의 석상을 이스터섬으로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라파누이 원주민들은 이스터섬을 떠난 모아이 석상의 반환을 요청해왔고, 이번에 칠레 중앙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처음으로 본토 모아이의 귀향이 이뤄지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70년 반출됐던 '모아이 타우', 28일 배 타고 고향 이스터섬으로
152년 만에 고향 이스터섬으로 돌아가는 모아이 타우 (산티아고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귀향을 앞둔 모아이 타우의 환송식이 열리고 있다. 2022.2.22 photo@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박물관에 머물던 모아이 석상이 152년 만에 고향 이스터섬으로 돌아간다.

칠레 문화부는 21일(현지시간)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있던 '모아이 타우'라는 이름의 석상을 이스터섬으로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석상 무게만 715㎏, 받침대와 보호 커버까지 하면 1천255㎏에 달하는 모아이 타우는 차량에 실려 태평양 항구도시 발파라이소로 이동한 후 오는 28일 이스터섬을 향해 항해를 시작한다.

해군함에 실린 채 본토에서 3천500㎞ 떨어진 이스터섬에 도착하기까지는 닷새가량이 걸릴 예정이다.

이스터섬의 명물인 모아이는 사람의 얼굴을 한 거대한 현무암 석상으로, 18세기 유럽 탐험가들이 섬을 발견하면서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152년 만에 고향 이스터섬으로 돌아가는 모아이 타우 (산티아고 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귀향을 앞둔 모아이 타우의 환송식이 열리고 있다. 2022.2.22 photo@yna.co.kr

이스터섬엔 최고 1천 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아이가 수백 개 있는데, 가장 큰 것은 높이가 10m, 무게는 80t이 넘는다.

누가 어떻게 왜 모아이를 만들었는지 아직도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라파누이로 불리는 이스터섬 원주민들은 모아이를 조상의 영혼을 지닌 신성한 존재로 여긴다.

모아이 타우는 1870년 칠레 해군이 본토로 가져와 이후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됐다.

라파누이 원주민들은 이스터섬을 떠난 모아이 석상의 반환을 요청해왔고, 이번에 칠레 중앙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처음으로 본토 모아이의 귀향이 이뤄지게 됐다.

라파누이 대표인 베로니카 투키는 "모아이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라파누이 커뮤니티도 나도 오늘을 무척 고대했다"고 말했다.

모아이 타우는 이스터섬의 인류학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라파누이 원주민들은 1868년 섬에서 반출돼 현재 영국박물관이 소장 중인 또다른 모아이 석상 '호아 하카나나이'의 반환도 영국에 요청하고 있다.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mihy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