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독립 승인한 우크라 동부에 軍 진입명령.. 美·EU, 제재 경고

김자아 기자 2022. 2. 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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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가 지원하는 두 개의 분리 지역을 독립 법인으로 인정하는 법령을 포함한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의 진입을 명령했다.

21일(현지시각)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동부의 평화를 유지하라고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한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다.

러시아군이 언제 이 지역으로 진입할지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전쟁 임박에 대한 공포감은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2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접경국 벨라루스의 서남부 도시 브레스트 인근 훈련장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군이 탱크를 동원해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번 발표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 두 지역을 독립국으로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또 DPR, LPR 지도자들과 러시아·공화국들 간 우호·협력·원조에 관한 조약에도 서명했다.

독립국 승인은 러시아가 반군에게 군대를 파견할 길을 연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서며 규탄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을 예상했고 즉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곧 DPR, LPR 지역에 대한 미국인들의 새로운 투자, 무역, 자금 조달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공동성명에서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라며 “유럽연합은 제재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금융, 국방, 통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러시아 기업인과 개인을 제재할 규정 적용 입장과 함께 우크라이나 침공시 추가 제재를 공언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벌여온 프랑스도 대응에 나섰다. 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체 국가안보회의 개최 후 러시아 제재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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