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다음 전쟁터는 노트북.."노트북은 원래 접는 제품"

김준엽 입력 2022. 2. 22. 15:51 수정 2022. 2. 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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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기기 시장의 다음 격전지로 노트북이 떠오르고 있다.

인텔, 애플 등 주요 업체는 '폴더블 노트북(접는 노트북)'을 준비 중이다.

인텔이 기준을 제시하면 HP, 레노버,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 주요 노트북 업체가 올해를 기점으로 폴더블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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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 레노버 제공

폴더블 기기 시장의 다음 격전지로 노트북이 떠오르고 있다. 인텔, 애플 등 주요 업체는 ‘폴더블 노트북(접는 노트북)’을 준비 중이다. 삼성·LG 등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도 노트북용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채비를 마쳤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DSCC)는 보고서를 내고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를 당초보다 늦은 2025년으로 연기하는 대신 폴더블 노트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은 당초 빠르면 2023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장성 등의 여러 이유로 폴더블폰 시장을 좀 더 관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맥루머스는 애플이 화면 대각선 길이가 약 508mm(20형) 크기인 폴더블 노트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접었을 때 절반은 터치 스크린 방식의 키보드로 활용할 수 있고, 펼쳤을 때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쓸 수 있다. 출시 시기는 이르면 2025년, 늦어도 2026년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노트북의 진입장벽이 폴더블폰보다 낮다고 진단한다. 노트북은 기본적으로 접었다 펴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질감이 적다는 판단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폴더블 노트북은 레노버의 씽크패드 X1 폴드가 유일하다. 13.3형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 IT 기기용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 노트'.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올해부터 폴더블 노트북이 본격화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텔은 올해 CES 2022에서 폴더블 노트북 규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인텔이 제시한 초경량 노트북 사양규격인 ‘인텔 이보(Evo)’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시장은 인텔에서 규격을 제시하면 업체들이 이에 맞춰 제품을 내놓는 경향성을 보여왔다. 인텔이 기준을 제시하면 HP, 레노버,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 주요 노트북 업체가 올해를 기점으로 폴더블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폴더블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이미 준비돼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2에서 화면 비율 4대 3인 17.3형 크기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 노트’를 선보였다. 접으면 13형 노트북의 휴대성을 갖추고, 펼치면 대화면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특수하게 고안된 힌지를 적용해 접히는 부분의 틈을 없애 두께 감소 및 디자인에 유리하다.

LG디스플레이 노트북용 폴더블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도 노트북용 17형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CES 2022에서 공개했다.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거의 없어서 자연스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토탈 터치 솔루션이 탑재돼 손과 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관건은 폴더블 노트북에 맞는 운영체제와 사용자경험(UI)이다. 폼팩터에 적합한 활용성이 있어야 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폴더블 노트북에 맞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선보이면 시장은 급속도로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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