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위' 곽상언, 또 尹에 폭탄 발언.."그대는 어떤 이유로 '불법 수사' 했나"

권준영 2022. 2. 22. 16: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관련 자료 및 기사 공개하며 尹 정조준 "그대의 수사는 불법"
"그대는 누구의 사주를 받고 '불법' 수사 했던 것인가"
"그대는 그대의 수사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 어떠한 이유로 '불법 수사' 자행했던가"
"이러한 그대의 수사는 '정치보복'이었던가, 아니면 그저 평범하고 적법한 '수사'이었던가"
"나는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 이후 나와 같은 삶을 살게 될까 두렵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그대는 어떤 이유로 '불법 수사'를 했나"라고 물으며 또 한 번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곽상언 대변인은 지금까지 3번의 국정원 자료를 공개하면서 윤 후보가 자신들의 가족에 대해 '보복성 수사'를 했다는 취지의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2년 6월 14일자 OOO뉴스 기사의 내용('노정연 수사 담당' 대검 중수1과장, 내부감찰 받아. [단독] 장모 관련 사건들에 압력 행사 의혹)"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고급 아파트 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윤석열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이 진정 사건으로 내부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운을 뗐다.

곽 대변인은 "(당시) 윤 과장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지난 2009년 9월부터 범죄정보2담당관과 중수1·2과장 등 대검 요직에 올랐다"며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윤 과장은 현재 대검 중수1과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미술대학 출신의 화가 김아무개(41)씨와 결혼했다"고 기사 내용을 인용했다.

또 "일각에서는 윤 과장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미국으로 출장간 것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윤 과장이 국제반부패회의 참석차 미국에 출장 간 것은 맞다'면서도 '그런데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출장을 나간 것도 그렇지만, 중수1과장이 국제반부패회의에 참석한 것도 상당히 이례적 일'이라고 말했다. 윤 과장은 '국제반부패회의를 주관하는 세계은행에서 수사 실무자를 보내 달라고 해서 제가 가게 된 것'이라 일축했다"는 내용도 있다.

그는 "국가정보원이 2021년 6월 4일 작성한 '사찰문건'에 기재된 내용"이라면서 "'노정연 수사' 실무 책임자인 OO OOOOO OOO은 6.4 ~ 8간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세계은행 주최 '반부패 회의' 참석차 지난 6.1(금) 미국으로 출국", "한국시간 6.4(월) 오전(뉴욕시간 6.3 日 저녁)까지는 회의 개최지 워싱턴이 아닌 뉴욕에 체류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허드슨클럽 등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인근 코네티컷州에 거주하는 제보자 OOO 등 주요 참고인이 될 만한 인물을 비공개로 만나면서", "외국 수사기관 관계자가 미 현지에 들어와 사건 관련 조사를 임의적으로 하는 것은 불법이니만큼 처신에 각별 유의", "국제회의 참석이라는 본래의 목적과 함께 일석이조 활동을 전개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등을 언급했다.

곽 대변인은 "윤석열에게 묻는다. 그대는 2012년 6월 세계은행이 주최한 '국제반부패회의'에 참석했다. 국제반부패회의는 2012년 6월 4일부터 6월 8일까지 워싱턴에서 진행되었다"며 "그그대는 세계은행의 요청을 받고 미국에 갔던가, 아니면 회의 참석을 구실로 내 가족을 수사하기 위해 미국에 갔던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이어 "그대가 공무상 미국에 출장을 간 것이라면, 그대는 어떠한 이유로 회의 시작 3일 전인 2012년 6월 1일에 미국으로 갔고, 회의 종료 2일 후인 2012년 6월 10일까지 미국에 머물렀던 것인가"라며 "그대가 공무상 미국에 출장을 간 것이라면, 그대는 어떠한 이유로 회의 개최지인 '워싱턴'에 머물지 않고 회의 개최지가 아닌 '뉴욕'에 체류했는가"라고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면서 "그대는 미국 출장기간 동안 회의 개최지가 아닌 '뉴욕'에 체류하면서 '현장을 점검'하고 '참고인이 될 만한 인물을 비공개로 만났다'"고 주장하며 "그대가 공무상 미국에 출장을 간 것이라면, 그대의 공무는 '국제반부패회의 참가'인가, 아니면 내 가족 사건의 '수사'인가"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곽 대변인은 또 "그대가 공무상 미국에 출장을 간 것이라면, 그대는 어떠한 이유로 '현장 점검', '참고인 비공개 조사'를 진행했던가"라면서 "국정원은 '외국 수사기관 관계자가 미 현지에 들어와 사건 관련 조사를 임의적으로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단언하면서, 그대에게 '처신에 각별 유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윤 후보를 향해 "그대의 수사는 불법이다. 그대는 누구의 사주를 받고 '불법' 수사를 했던 것인가"라며 "그대는 그대의 수사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 어떠한 이유로 불법 수사를 자행했던가. 다시 한 번 윤석열에게 묻는다. 이러한 그대의 수사는 '정치보복'이었던가, 아니면 그저 평범하고 적법한 '수사'이었던가. 나는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 이후 나와 같은 삶을 살게 될까 두렵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